[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사업확장 속도 낸 KS인더스트리, 실속 '글쎄'수차례 신사업 추진 예고, 성과 부재
양귀남 기자공개 2024-12-05 09:25:35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차례 신사업을 예고했던 KS인더스트리가 이번에는 AI 비즈니스를 꺼내들었다. 아직 기존 신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기 전이라 이번 행보에 대해 시장에선 보수적인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S인더스트리는 신규 이사 선임과 사업목적 추가를 통해 AI 분야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사업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영수 전 모토롤라 반도체사업부 엔지니어, 배명철 현 핀팩 대표, 민봉기 현 마크젠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신규 사업목적으로는 △인공지능 기반제품의 개발, 생산 및 판매업 △인공지능 솔루션 연구, 개발 공급업 등을 추가했다.
KS인더스트리는 지난 3월 코스닥 상장사 스피어파워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뒤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5월에는 △기체 여과기, 공기조화장치 제조, 판매업 △전지소재의 연구개발, 제조 수입, 판매업 등의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8월에는 티아이티엘이라는 법인과 함께 협력해 양방향 트랜지스터 개발, 판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수의 신사업에 눈독을 들였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성과는 얘기하기 이른 편이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신사업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기존에 영위하던 선박구성부분품 사업과 조선설비 사업이 매출액의 10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AI 신사업 역시 시장에선 기대감이 높지 않은 편이다. KS인더스트리는 AI 신사업 추진 예고 직전 기존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에스앤씨코스앤드트레이딩이라는 법인을 인수하기도 했다. 에스앤씨코스앤드트레이딩은 화장품 제조, 판매를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KS인더스트리는 신규사업 진출과 경영권 참가를 위해 법인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양수금액 73억원 중 61억원을 전환사채(CB)로 상계처리하고 12억원을 현금으로 납입했다. 동시에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하면서 혼란만 야기하고 있는 셈이다.
본업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사업 안착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 KS인더스트리는 지난 3월 선박기자재사업부 중 Tank, Block 부문을 한화오션에코텍에 매각했다. 양도당시 기준 해당 사업 부문은 KS인더스트리 전체 매출액에서 55.4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매출 비중에서 과반을 차지하던 사업부가 매각되다 보니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축소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82억원, 79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65억원, 2억원까지 축소됐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 상황은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 9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결손금이 399억원이 쌓여있기는 하지만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가용 자원은 충분한 셈이다.
추가 자금조달도 앞두고 있다. 이메디슨이라는 법인이 50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할 예정이다. 당초 안다즈인베스트가 납입할 예정이었던 유상증자를 이메디슨이 이어받았고 오는 13일 납입할 예정이다.
KS인더스트리 관계자는 "AI 신사업이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앤씨코스앤드트레이딩을 인수했다"며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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