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센트EP, 퍼렐 스킨케어 브랜드 '휴먼레이스' 350억 투자 영국계 OLG와 공동 투자, 제품군·사업 확장 용도 자금 수혈
김예린 기자공개 2024-12-06 08:02:0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센트EP)가 영국계 투자 업체 원럭셔리그룹(One Luxury Group, 이하 OLG)과 함께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휴먼레이스'(Humanrace)에 350억원대 자금을 투입한다. 미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가 론칭한 브랜드로, 어센트EP는 OLG와 공동운용(Co-GP) 펀드를 조성해 회사 지분 30%를 인수할 예정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센트EP와 OLG는 휴먼레이스에 약 350억원을 투자한다. 자금 조달을 마치고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행정 절차만 끝나면 거래가 완료된다.
휴먼레이스는 퍼렐 윌리엄스가 2020년 론칭한 브랜드다. 주력 사업은 스킨케어 부문이지만,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패션 등 신사업 진출도 앞뒀다. 휴먼레이스의 스킨케어 사업부는 2021년 첫 파일럿 상품을 출시한 이후, 파일럿 상품만으로 21년 한 해 동안 매출 약 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해왔다.
퍼렐 윌리엄스 후광 마케팅 효과도 누리고 있다. 퍼렐 윌리엄스는 프랑스 패션 하우스 루이비통 남성복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면서도 그래미상을 수상한 뮤지션이다. 다방면에서 영향력이 큰 아티스트이자 패션 아이콘으로, 최근 개최된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의 최종 주자이기도 했다. 그가 만든 브랜드인 휴먼레이스에 대해 업계·대중의 관심이 더욱 쏠리는 이유다.
펀딩으로 조달한 자금은 제품군과 사업영역을 확장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신규 투자자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를 주도한 어센트EP는 국내외 투자에 활발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지난해부터 SK텔레콤이 설립한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사피온을 비롯해 엘앤씨바이오, 원텍 등에 투자하며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과 일본 내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휴먼레이스의 아시아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어센트EP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이하 씨앤씨)도 휴먼레이스 투자에 참여하며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어센트EP는 지난해 11월 씨앤씨에 300억원을 투자한 이후, 긴밀한 협업관계를 유지 중이다. 이에 힘입어 휴먼레이스 투자를 위해 어센트EP와 OLG가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했고, 휴먼레이스·OLG와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 퍼렐 윌리엄스는 지난 9월 초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OLG·씨앤씨와 협업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설립된 씨앤씨는 색조전문 제조사개발생산업체다. 매출의 30%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대부분 인디 브랜드향이다. 어센트EP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셀럽이 운영하는 인디 브랜드 고객군을 더욱 넓히고 있다. 색조 분야의 참신한 새 제형들을 다수 보유하면서 어센트EP를 통해 연결된 북미지역 인디 브랜드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휴먼레이스 투자를 통한 퍼렐 윌리엄스와의 협력은 북미 셀럽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센트EP의 글로벌 파트너사이자 휴먼레이스 공동 투자자인 OLG는 영국계 투자업체다. 럭셔리 패션 및 뷰티 브랜드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로, 포트폴리오 업체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유명인사 및 인플루언서 네트워크가 주요 경쟁력이다. OLG는 이번 투자에서도 방대한 네트워크와 포트폴리오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회사와 투자자들의 성장을 적극 도울 것으로 전해진다.
OLG의 대표적인 투자 건은 저스틴 비버의 아내 헤일리 비버가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rhode △Dr. Barbara Sturm △Pat McGrath Labs 등이다. 이중 rhode는 립 케이스 겸 아이폰 케이스인 '1-800-rhode'로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씨앤씨는 OLG의 도움을 통해 rhode아 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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