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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증권 오너 3세 윤승현 상무, '꾸준한' 지분매입 내년 3월 고승일 대표 임기...윤 상무, 차기 대표 가능성에 '시선집중'

안정문 기자공개 2024-12-13 13:25:5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화증권 오너 3세 윤승현 상무로의 승계작업이 순탄하게 흘러가고 있다. 지분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회사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일각에서는 고승일 부사장의 대표 임기가 내년 3월 끝난다는 점을 놓고 윤 상무의 대표선임을 점치기도 한다. 그러나 유화증권은 새로운 대표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상무가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모습을 드러낸 지 얼마되지 않았고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오너 3세 윤승현 상무, 꾸준히 지분매입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승현 상무는 4분기에도 주식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20일(4만9035주), 21일(1만757주), 22일 (7만208주), 28일(1만3000주) 등 지난달에만 11월 14만3000주를 사들였다.

윤승현 상무의 본격적인 화증권 지분매수는 2023년부터 시작됐다. 3월 1만21주, 4월 8만244주, 5월 1만3000주 등을 사들였다. 2024년 1월 다시 지분매입을 재개해 1월 2만7100주, 2월 2만9800주, 3월 1만9100주, 4월 4만3000주, 6월 7만6700주, 7월 6만9300주를 사들였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보고서 기준 5.36%(315만5000주)던 윤 상무의 유화증권 보통주 지분율은 6.28%(356만3000주)로 상승했다.

올해는 오너3세 윤승현 상무가 본격적으로 유화증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해다. 윤 상무는 3월 28일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일주일 뒤인 4월 4일 상무에 올랐다. 영업기획팀과 회계팀, 법인영업팀 등을 담당하고 있다.


유화증권은 통정매매 수사가 시작된 2022년 고승일 부사장을 다시 대표로 불러들였는데 그의 임기는 조만간 끝이 난다. 고 대표의 임기는 9월 임시주총을 통해 내년 3월로 6개월 늘어났다. 유화증권은 대표로 선임할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유화증권이 고승일 대표에게 9월 임시주총에서 6개월의 임기만 보장한 것은 윤경립 회장과 유화증권의 재판 일정을 고려한 것 때문으로 안다"며 "유화증권은 당장 윤승현 상무를 대표에 올리기에는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다고 보고 추가 경영수업 등을 위해 다른 인물을 대표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화증권은 지난해부터 3세 경영의 틀을 잡는 데 공을 들여왔다. 유화증권은 내부통제 및 준법감시 강화를 위한 인물도 영입했다. 2023년 3월31일 권길주 하나카드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두레시닝,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낸 그는 내부통제 및 준법감시 전문가다. 권 전 대표는 외환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하나은행 기업금융기획부장, 감찰실장, 개인BU지원실장을 등을 지냈다.

그 뒤 하나금융지주 그룹윤리경영담당과 소비자권익보호최고책임자(CCPO)를 거친 후 외환은행 준법감시본부장, 준법감시인으로 근무했다. 다시 하나금융지주로 돌아가서 준법감시인도 맡았다.

◇2년 연속 적자 흐름 탈피

윤 상무가 경영일선에 모습을 드러낸 올해를 기점으로 유화증권은 실적을 개선했다. 유화증권은 2022년 -29억원, 2023년 -4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다 올해 9개월 만에 최근 15년 안에는 비교할만한 사례가 없을 정도로 실적을 개선했다.

유화증권은 올 9월 말 개별기준 영업수익 314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26.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비용이 감소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금융상품 관련 공정가치측정금융상품 관련 손실이 급감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147억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9억원으로 93.9% 감소했다.

부문별 영업손익 변화를 살펴보면 상품운용부문이 121억원을 기록해 대부분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자산운용부문은 지난해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지만 올해는 17억원의 이익을 거두면서 흑자전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현금성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올 9월 말 개별기준 유화증권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6억1100만원으로 12월 말과 비교해 133% 늘었다. 예치금은 지난해 말 838억원에서 올 9월 말 239억원으로 71.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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