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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M캐피탈 인수 임박…4670억 수준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 PBR 1.2배→1배 낮춰…18일 이사회 의결 후 SPA 체결

김보겸 기자공개 2024-12-10 12:43:1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가 M캐피탈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 가격은 약 467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버페이(과도한 가격 지불) 논란을 피하기 위해 펀드 정관 변경을 통해 가격을 합리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여신전문업계에 따르면 M캐피탈 인수를 추진 중인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의 펀드 출자자(LP)들은 지난 6일 사원총회에서 정관 변경안을 승인했다. 주요 변경 사항은 주요 출자자인 새마을금고의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 기준을 기존 M캐피탈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에서 1배로 낮추는 것이다. 17개 투자자의 동의를 얻어 성사된 이번 조정으로 M캐피탈의 인수 가격은 4670억원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는 M캐피탈 인수 과정에서 앵커 LP로 참여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2020년 ST리더스PE가 M캐피탈을 인수할 당시 새마을금고는 출자자 중 가장 큰 규모인 1500억원을 출자하며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부터 M캐피탈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M캐피탈 단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청담동 프리마호텔 등 대규모 브릿지론 등이 문제로 떠오르자 새마을금고는 인수를 적극 검토하게 됐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9월부터 M캐피탈의 인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광장을 선임해 실사를 진행했다. 삼일회계법인은 M캐피탈의 순자산가치를 약 4000억원 중후반으로 산출한 반면 매각 측은 5000억원 초반을 주장해 왔다.

부동산 PF 업황 악화 등으로 캐피탈사 평균 PBR이 1배 미만으로 형성되는 상황에서 기존 정관대로 PBR 1.2배 기준으로 인수를 진행할 경우 오버페이 논란이 불거질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정관 변경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췄다.

새마을금고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업무 영역을 확장하고 수익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인수를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안도 중장기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M캐피탈은 육류담보대출(미트론)이나 수산물을 담보로 하는 니치마켓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온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여름에는 신용등급이 낮은 동대문 상인들에게 겨울옷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등 캐피탈업계 사업영역을 넓혀 왔다는 평가다. 다만 당분간은 기존 사업 구조를 유지하며 새마을금고와의 시너지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는 오는 18일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통과시킨 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신고 등 절차를 거쳐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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