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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인사 풍향계]고병일 광주은행장 연임…지방·수도권 두 토끼 잡았다광주시 1금고 수성…토스뱅크 공동대출로 수도권 영업망 확대 박차

김영은 기자공개 2024-12-10 16:13:3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사진)이 김기홍 JB금융 회장 3기 체제를 함께 한다. JB금융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가 고 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며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고 행장은 임기 내 광주시금고 수성에 성공하며 지방은행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 동시에 2년 연속 순익 성장을 이뤄내며 핵심 계열사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고 행장은 내년에는 수도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광주은행은 올해 토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수도권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출시 3개월 만에 신규 공급액 2780억원을 달성하며 빠르게 대출자산을 늘리고 있다.

◇시중은행 공세에도 1금고 수성…2년 연속 순익 경신 '성과'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 자추위는 고병일 행장을 차기 광주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연임 임기는 1년으로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고 행장은 금주 예정된 광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고 행장은 1년 더 김 회장과 호흡을 맞춰가며 광주은행의 성장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김기홍 회장이 앞서 3연임에 성공하면서 현 체제 유지를 위해 고 행장을 단독 추천한 모습이다. JB금융 자추위는 위원장인 김 회장을 비롯해 유관우 사외이사, 김지섭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고 행장이 그간의 역량을 인정받고 연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고 행장은 임기 동안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의 입지를 견고히 하는 동시에 수도권 진출에 앞장서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10월 광주시 금고로 선정되며 4년 더 1금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방 진출을 노리는 시중은행의 공세에도 높은 지역사회 기여도를 바탕으로 55년간 유지했던 1금고를 지켜내며 지방은행의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고 행장 임기 동안 순익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2397억원으로 전년(2547억원) 대비 5.9% 늘어났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511억원으로 전년말 실적을 이미 넘어서며 역대금 순익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고 행장은 1966년 광주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해 종합기획부장과 자금시장본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을 지낸 후 지난해 1월 제14대 광주은행장에 취임했다.

◇핀테크 신사업 시동…공동대출 출시 3개월만 2780억 공급

고 행장은 내년에는 수도권 진출에 본격적으로 주력할 전망이다. 광주은행은 과거 수도권 점포 확대를 통해 영업망을 늘려왔다면 최근에는 외부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것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올 3분기 기준 광주은행의 수도권 대출금과 예수금 비중은 각각 31.9%, 23%로 고 행장 취임 전인 2022년말(31.2%, 21.6%)과 비교해 각각 0.7%포인트, 1.4%포인트 상승했다. 그 외 약 70% 비중은 광주 및 전남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고 행장은 앞서 토스뱅크와의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수도권 영업 확장의 기회를 잡았다. 공동대출은 금융 당국 혁신상품으로 지정된 상품으로 토스뱅크 플랫폼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양사가 절반씩 대출을 제공하는 구조다. 지난 8월 출시한 '함께대출' 상품은 3개월만에 2780억원의 신규 공급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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