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인사 풍향계]'연임' 백종일 전북은행장, 수익성·건전성 잡고 신사업 정조준중금리대출로 높아진 연체율 개선…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준비
김경찬 기자공개 2024-12-11 07:56:0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종일 전북은행장(사진)이 첫 연임에 성공했다. 백종일 행장은 지역 내수 부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중금리대출 취급으로 건전성관리에 골머리를 앓았으나 올해 연체율을 0%대로 낮추는 성과도 거뒀다.백종일 행장은 핀테크 시너지를 확대하며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은 카카오뱅크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공동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은행과 토스뱅크처럼 공동대출을 통해 영업망을 넓혀 나갈 복안이다.
◇안정적 이자 마진 확보로 연간 최대 실적 도전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자회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백종일 행장을 차기 전북은행장으로 추천했다. 올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백 행장은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백 행장은 전북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백종일 행장은 공인회계사이자 30년 이상 증권, 은행 등 금융업에 몸담은 전문가로 평가된다. 백 행장은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JP모간증권, 현대증권, 페가수스PE 등을 거쳤다. 전북은행에는 2015년에 합류해 여신지원본부와 전략기획본부, 자금운용본부 등을 담당했다.
백종일 행장은 여신 전략을 총괄하며 순이자마진(NIM) 개선 성과를 인정 받아 2019년 JB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캄보디아 현지법인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은행장을 거쳐 지난해 전북은행장으로 선임됐다. PPCBank에서는 코로나19 기간에도 주력 해외 자회사로서 탁월한 경영 성과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종일 행장은 전북은행에서도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2045억원을 거두며 전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백 행장은 중금리대출 취급을 전략적으로 늘리면서 이자 마진을 확보해 왔다. 올해는 유가증권 평가 이익까지 더해지면서 연간 최대 실적을 정조준하고 있다.
중금리대출 취급에 따라 높아졌던 연체율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9월말 기준 연체율은 0.78%로 전년말 대비 0.3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백종일 행장은 건전성관리 차원에서 중금리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NIM은 다소 떨어졌으나 4분기부터 중금리대출을 다시 늘려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핀테크 플랫폼 활용 지역 영업 한계 극복
백종일 행장은 그룹 전략에 따라 핀테크와 제휴를 통한 신사업 진출도 본격화했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핀테크 지분 투자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전북은행은 지난해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에 지분 10%를 투자한 바 있다. 올해는 광주은행이 토스뱅크와 공동대출을 출시하며 영업망을 확장했다.
전북은행도 핀테크 플랫폼을 활용해 지역적 영업망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준비 중인 상태다. 전북은행도 광주은행의 공동대출과 유사한 구조로 설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해외송금 플랫폼인 한패스와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한패스의 지분 5%를 확보한 바 있다. 이후 한패스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외국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북은행은 2016년 국내 최초로 외국인 신용대출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을 선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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