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E 애뉴얼 리포트]'1.1조 펀딩' 맥쿼리PE, 아시아 핵심 부상…존재감 커졌다제뉴원사이언스·이동의즐거움 투자 완료, 김용환 대표 아시아 PE 헤드 겸임
감병근 기자공개 2024-12-13 07:56:3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맥쿼리자산운용 PE투자본부(이하 맥쿼리PE)는 올해도 국내 PE 시장 톱티어 플레이어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펀딩, 투자, 회수 등 전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남기며 내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작년부터 출자금을 모집한 블라인드펀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 6호(이하 MKOF 6호)’에는 올해까지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모였다. 내년 초 하우스 역대 최대 규모로 펀드 조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MKOF 6호를 활용한 속도감 있는 투자도 눈에 띄었다. 올해만 제뉴원사이언스 인수, 이동의즐거움(옛 로카모빌리티) 투자를 마무리했다. 회수 분야에서는 탱크터미널 운영업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이하 UTK)를 3000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글로벌 맥쿼리그룹은 맥쿼리PE의 활발한 활동을 보상하는 인사도 시행했다. 이를 통해 맥쿼리PE가 맥쿼리그룹의 아시아 PE 투자의 핵심으로서 존재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1.1조 모인 MKOF 6호, 내년 초 최종 결성 눈앞
맥쿼리PE는 작년 초부터 MKOF6호 조성작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노란우산공제 등 주요 출자사업을 대부분 확보하면서 펀딩은 순항했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 국내 대표 PE와 경쟁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거둔 성과다.
올해는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등 출자사업과 함께 금융기관 위주로 출자금 모집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 MKOF6호에 모인 자금은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맥쿼리PE는 내년 3월을 최종 클로징 시점으로 잡고 막판 펀딩을 진행 중이다.
현재 규모만으로도 MKOF6호는 맥쿼리PE 하우스 역대 최대 블라인드펀드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블라인드펀드로 조성 완료된 MKOF는 2호(5500억원), 3호(7450억원), 5호(7200억원)가 있다. 4호(3200억원)는 작년 최종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SK쉴더스(옛 ADT캡스) 소수지분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로 조성됐다.
MKOF6호의 펀딩이 순항한 이유로는 인프라·에너지 투자의 전문성과 함께 발빠른 투자·회수 성과가 거론된다. 앞서 결성된 MKOF5호는 2021년 10월 최종 결성된 지 1년 6개월여 만에 소진율 100%를 달성했다. 펀드 조성 작업과 딜 소싱을 동시에 추진한 결과다.
◇제뉴원사이언스·이동의즐거움 투자, UTK 매각도 완료
맥쿼리PE는 블라인드펀드 결성과 투자를 함께 진행하는 전략을 올해도 유지했다. 최종 결성이 완료되지 않은 MKOF6호를 활용해서 올해 이미 2건의 투자를 마무리했다.
MKOF 6호의 첫 투자처는 '이동의즐거움(옛 로카모빌리티)'이다. 맥쿼리PE는 작년 4월 약 4000억원을 들여 롯데카드로부터 이동의즐거움 지분 100%를 인수했다. 올 초 이뤄진 이동의즐거움 투자는 1200억원 규모로 경영권 인수 이후 영업력 확대 등을 위한 후속 투자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두 번째 투자는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업체 제뉴원사이언스 경영권 인수를 통해 이뤄졌다. 맥쿼리PE는 올해 9월 IMM PE로부터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기업가치는 7800억원 수준으로 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PE는 제뉴원사이언스 인수로 투자 영역을 바이오 분야로 확대하게 됐다. 인프라 투자에 특화된 맥쿼리PE는 도시가스 등 에너지와 유틸리티 분야에서 시작해 폐기물, 보안서비스, 컴퓨터시스템 구축, 산업가스, 수소, 건물관리 분야 등으로 투자 영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회수 분야에서는 UTK 매각을 대표 성과로 꼽을 수 있다. IMM PE에게 약 3000억원에 UTK를 매각하는 절차는 올해 2월 마무리됐다. 맥쿼리PE는 UTK 매각으로 MKOF3호 청산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MKOF3호는 청산 기준으로 10% 후반대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용환 아시아 PE 대표·이수진 최고위직 승진, 성과 보상 인사
글로벌 맥쿼리그룹은 올 상반기 맥쿼리PE의 투자 성과를 보상하는 인사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김용환 한국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를 맥쿼리그룹의 아시아·태평양 PE부문 헤드로 임명했다. 김 대표는 2002년 한국 맥쿼리그룹에 애널리스트로 입사해 2019년 대표까지 오른 조직의 산 역사로 불린다.
이수진 맥쿼리PE 대표는 맥쿼리그룹 최고위직이자 대표급인 익스큐티브 디렉터(Executive Director)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맥쿼리PE 핵심 운용역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 초 한국 맥쿼리그룹에 합류한 이후 16년 동안 MKOF 시리즈의 투자 및 운용을 담당해왔다.
이 대표의 승진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맥쿼리그룹 익스큐티브 디렉터는 4명으로 늘었다. 이전에는 김 대표와 국내외 펀딩을 담당하는 신중섭 맥쿼리그룹 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Client Solutions Group) 동북아 대표, 한국 맥쿼리자산운용에서 맥쿼리한국인프라펀드(MKIF)를 총괄하는 서범식 대표가 익스큐티브 디렉터 역할을 맡고 있었다.
맥쿼리PE의 핵심 인력에 대한 이 같은 인사는 그동안 우수한 성과와 연결돼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맥쿼리PE는 글로벌 맥쿼리그룹 내에서도 가장 성공적으로 PE 투자를 확대한 조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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