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약바이오 모멘텀 점검]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 국내 안착…이제는 '글로벌·B2B'일본 등 해외 진출 과제, 병원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 본격화
한태희 기자공개 2025-01-17 08:33:04
[편집자주]
비관적 시장 전망을 안고 시작한 2025년 청사년이지만 K-제약바이오엔 기대할만한 모멘텀이 많다. 신약개발부터 위탁생산개발(CDMO), 인공지능(AI) 의료, 헬스케어까지 분야별 밸류업을 노릴 임상, 데이터 발표, 사업개발(BD)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더벨은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이슈들을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0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카카오헬스케어의 다음 과제는 글로벌 진출과 B2B 사업 확장이다. 작년께 AI(인공지능)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첫 출시하며 12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국내에 집중된 매출 기반을 해외로 넓히는 데 주력한다.내년까지 EBITDA의 흑자전환을 목표로 자체 현금흐름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파스타의 글로벌 론칭을 준비 중이다. 병원 대상 B2B 데이터플랫폼 사업의 매출 성장도 올해 주요한 과제로 관측된다.
◇작년 120억 수준 매출 달성, 내년 EBITDA 흑자전환 목표
카카오헬스케어는 작년 2월 모바일 기반의 AI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국내에 출시했다. 글로벌 기업 덱스콤, 국내 기업 아이센스 등이 보유한 CGM 제품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파스타는 출시 첫해부터 약 20% 수준의 의미 있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모바일 건강 앱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포함해 다양한 헬스케어 기기와 연동 범위를 넓힌 결과다. CGM 외에도 일반혈당측정기, 스마트 인슐린 캡, 인바디 등 기기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전년 45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한 120억원 수준이다. 잠재적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B2C 마케팅 성과가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 작년 말 기준 파스타의 앱 다운로드 수는 15만회를 돌파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당뇨환자 대상 CGM의 침투율이 낮은 만큼 향후 사업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등을 대상으로 기기의 보험 적용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 CGM은 현재 제1형 당뇨병에만 급여가 적용된다.
파스타는 국내 시장에서 플랫폼 이용료를 무료로 선언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의 유료 이용에 익숙한 해외 진출 전략은 다르다. CGM 등 의료기기 판매 수수료 외에도 플랫폼 이용료를 추가로 부과하는 등 수익 구조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가운데 가장 진출 속도가 빠른 곳은 '일본'이다. 현지 내 당뇨병과 CGM 관련 보험 확대 동향 등을 파악하며 연내 진출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EBITDA의 연간 흑자 전환을 통한 현금흐름 창출을 본격화한다.
◇신규 매출원 육성 전략, B2C 활용한 B2B 진출
병원 대상 B2B 데이터플랫폼 사업 역시 새로운 매출원으로 육성 중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여러 의료기관에 분산된 양질의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디지털화해 제약사, CRO(임상시험수탁기관), 학계 등에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다.
데이터는 실제임상근거(RWE) 기반 리서치에 활용된다. 데이터를 활용하면 프로젝트 기간을 대폭 축소하고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작년 말까지 주요 상급 종합병원 10곳에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으며 올해 말까지 이를 17곳으로 확대한다.
기존 B2C 사업을 활용해 병의원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카카오톡 채널 기반 병원 컨시어지 서비스 '케어챗'이 대표적이다. 카카오톡 채널과 챗봇 등을 활용해 환자들이 병원 예약, 사전 문진, 결제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작년 10월 기준 가입자 25만명을 확보했다. 향후에는 케어챗 서비스에 실손 청구, 입원 관리 등 진료 이외의 영역까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협업 병원 및 이용자를 확대하면서 네트워크를 넓히면 장기적으로는 B2B 사업의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일반환자용 파스타보다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탑재한 의료진용 버전 '파스타 커넥트 프로'도 있다. 담당 의료진이 환자의 일상 속 혈당 관리 데이터를 참고해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전국 200여 개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작년 출시한 파스타 서비스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는 글로벌 진출도 목표로 한다"며 "데이터플랫폼 사업도 새로운 매출 기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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