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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을 움직이는 사람들]이마트24 최은용, '30년 연륜' 초저가 띄운 '전략가''노브랜드ⓝ24' 구색 늘려 차별화, 가격 경쟁력으로 집객 확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5-02-27 07:31:13

[편집자주]

편의점은 명실상부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넘어서는 메인스트림 채널이다. 전국 5만개가 넘는 매장을 발판으로 편의점 왕국인 일본까지 제쳤을 정도다. 편의점 춘추전국시대를 이끄는 인물은 단연 'MD'다. MD들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상품을 발 빠르게 조달하는가 하면, 단독 상품인 ‘PB라인’ 구색을 늘리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벨은 편의점의 생존을 가르는 상품본부장의 면면을 들여다보고 업체별 경쟁력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09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24는 편의점업계 후발주자다. 2024년 말 기준 점포 수는 6130개로 편의점 4사 중에서 가장 적다. 상위 3사가 모두 1만개 점포를 훌쩍 상회하는 걸 고려하면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갭차이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매출이 역성장하고 적자 규모도 더욱 커졌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

이마트24가 치열한 편의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세우는 카드는 ‘초저가’다. 특히 유통공룡 신세계그룹과의 시너지는 여타 편의점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뚜렷한 강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배경 속 이마트24에서 상품을 책임지는 최은용 상무는 ‘노브랜드ⓝ24’ 등 라인업을 확대하며 고객의 매장 유입을 늘리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뿌리 깊은 신세계맨, 영업·마케팅·전략팀 등 거치며 경력 쌓아
이마트24 MD담당 최은용 상무

최은용 상무(사진)는 1968년생으로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성균관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1993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신세계그룹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뿌리 깊은 신세계맨이자 유통업 한길만 걸어온 리테일 전문가다.

최 상무는 입사 후 줄곧 백화점에서 일했다. 점포를 돌아다니며 마케팅팀과 고객전략팀, 영업기획팀 등 다양한 부서를 거쳤다. 신세계 영등포점과 마산점, 인천점, 경기점 등 수도권과 지방 아우르는 점포를 경험하며 현장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7년 이마트위드미(현 이마트24) 마케팅팀 팀장으로 보직을 이동하면서 편의점 산업에 발을 들였다.

최은용 상무는 이마트24로 적을 옮긴 후에도 상당 기간 현장직 업무를 리딩했다. 영업총괄, 영업담당, 운영담당 등 직무를 거치며 점포관리를 수행했다. 이후 2021년을 기점으로 MD담당을 맡아 상품을 총괄하고 있다. MD 직무는 첫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최 상무는 장기간 점주들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경험을 살려 이마트24 MD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고 있다.


◇편의점도 초저가 시대, 고객 매장 유입 늘리기 ‘사활’

MD담당인 최 상무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편의점으로 이어지는 바잉파워를 바탕으로 가격 메리트를 극대화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와 그로서리나 공산품 등을 공동으로 소싱해 완성한다.

대표적인 게 ‘상상의끝’ 프로젝트다. 편의점에서 초가성비 상품을 시리즈로 선보이는 게 골자다. 고물가 장기화 흐름 속에서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초저가로 선보이며 고객들의 매장 유입과 점포 매출 활성화 증대를 노린다는 취지다. 일반 상품 대비 20~45%가량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차별화했다.

이마트24가 상상의끝 프로젝트로 공개한 초저가 김밥

특히 최 상무 체제에서 이마트24가 가장 힘을 주는 영역은 노브랜드와의 시너지다. 이마트24는 지난해 4월부터 이마트 대표 PB상품인 노브랜드를 편의점 형태로 리뉴얼해 선보였다. 노브랜드는 먹거리부터 생필품 등 방대한 상품 라인업을 보유한 이마트 대표 메가브랜드드다.

마트에서는 중·대형 용량 상품이 위주라면 편의점 업태에 맞게 기존 용량의 25% 수준으로 ‘노브랜드ⓝ24’ 모델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노브랜드 상품인 숯불데리야끼닭꼬치, 꼬치어묵, 바삭한콘칩 등을 소포장 형태로 출시해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노브랜드ⓝ24’ 상품은 지난해 4월 6종을 시작으로 현재 100여 종으로 대폭 늘어났다. 올해도 지속해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MD담당 최은용 상무는 “올해는 고물가 속에 상상의끝 초저가 상품과 노브랜드 상품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이마트24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차별화 상품을 개발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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