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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운용, 미래에셋 리테일서 200억 '자금몰이' 인게이지먼트 9호 론칭…압축 포트폴리오 구성

구혜린 기자공개 2025-02-27 15:30:1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이 '간판펀드'인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펀드를 새로 내놨다. 미래에셋증권에서 판매에 나선 결과 단숨에 200억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전략으로 앞선 시리즈가 10% 이상의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주식 롱온리 펀드 수요가 확대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은 최근 '라이프 Engagement 제9호' 펀드를 신규 설정했다. 추가·개방형 유형 펀드다. 펀드 수탁사는 미래에셋증권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가 맡았다.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에서 판매한 결과 현재까지 200억원 이상이 모였다. 신규 펀딩 분위기가 전년대비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고무적인 성과다. '인게이지먼트' 펀드 시리즈가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점, 최근 리테일에서 국내 주식 롱온리 펀드 수요가 큰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우스 측은 추가 자금이 더 유입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다시 뭉친 것은 1년 만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해 2월 '라이프 인게이지먼트 제3호' 펀드를 미래에셋증권에서 판매했다. 3호 펀드는 설정 이후 수익률 약 10%를 기록 중이다. 최근 기준 국내 롱온리 전략 펀드 중 상위권에 속한다. 우수한 1년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재차 리테일과 협력해 수요를 잡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 상품은 라이프자산운용의 펀드 중 가장 많은 시리즈가 결성된 펀드다. '인게이지먼트 전략'을 활용하는 라이프자산운용의 정체성이 담겼다. 인게이지먼트란 이벤트드리븐(Event-Driven)의 하위 전략으로 이름 그대로 투자 대상 기업의 각종 의사결정에 관여(인게이지)하는 것이다. 일종의 컨설팅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수익을 극대화한다.

기술적으로는 롱온리 전략으로 국내주식을 매매하되 종목 선택의 판단과 사후관리에 인게이지먼트 전략을 구사한다.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고 해당 기업의 지배구조 정리, 신사업 진출 등에 대면 컨설팅을 통해 주가 제고 발판를 마련한다. 국내주식과 현금의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한 결과 평균적으로 변동성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9호 펀드는 이전 펀드 대비 압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할 계획이다. 최소 상반기 중에는 현재 운용 중인 2~8호 인게이지먼트 펀드 시리즈 보다 국내 소수 종목에 집중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라이프자산운용 관계자는 "반등장에는 베타를 늘리는 게 적합하다"이라며 "최근 국내 시장 상황을 보면 집중형 포트폴리오가 맞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책임운용역은 강대권 대표다. 강 대표는 인게이지먼트 펀드 모두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유경PSG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인 강 대표는 2021년 라이프자산운용에 합류, 인게이지먼트 전략을 펼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남두우 대표가 세운 기존 다름자산운용에 이채원 의장, 강 대표가 합류하며 재출범한 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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