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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분석]에이티넘인베, '잭팟' 펀드 만기 연장…수익 극대화 도모2014년 결성 고성장기업투자조합, 출자금 4.5배 이상 배분 마쳐…인투셀 IPO '주목'

최윤신 기자공개 2025-02-27 08:22:3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2014년 결성한 '에이티넘고성장투자기업투자조합'의 만기를 한차례 더 연장했다. 이 펀드는 엄청난 투자수익을 거두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국내 최고 벤처캐피탈 반열에 오르게 한 1등공신으로 꼽힌다. 펀드에 남은 포트폴리오 중 IPO를 앞둔 기업이 있는 만큼 회수 수익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만기를 한차례 더 연장했다.

25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조합총회 결의를 거쳐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의 만기를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4년 3월 12일 결성된 이 펀드는 국내 첫 2000억원대 벤처펀드다. 엄청난 운용성과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원펀드 전략'에 확신을 심은 펀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 국내 첫 1000억원대 펀드인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을 통해 원펀드 전략을 시작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3년만에 두배 규모의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2013년 말 국민연금의 출자 콘테스트를 통해 앵커투자자를 확보했다. 여기에 우정사업본부와 교직원공제회 등 주요출자자(LP)의 자금을 유치하고 적극적으로 민간 출자자도 발굴해 펀드를 완성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 펀드에서 처음으로 10% 기준수익률을 제시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통상적인 벤처펀드 기준수익률인 7~8%를 훌쩍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준수익률이 높은 대신 성과보수율도 높게 설정해 운용성과가 좋을 경우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


이 펀드는 역대급 투자 성과를 기록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대표적 포트폴리오다. 해당 조합을 활용해 두나무에 초기 투자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엑시트에 나서며 큰 회수수익을 거둬들였다. 이 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직방,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등에 투자해 높은 멀티플로 회수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펀드출자자들에게 출자금액의 4.5배(448%)를 배분했다.

당초 펀드의 만기는 2022년 3월까지였는데 만기를 연장하며 회수 수익을 극대화해왔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본격적인 성과보수 유입이 시작됐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 펀드에서 2022년 약 785억원, 2023년 1070억원의 수익을 인식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성과보수다. 이제 펀드에 남은 포트폴리오 자산이 많지 않은 만큼 이번 연장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내 회수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고성장투자조합에 남은 것으로 파악되는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링커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 인투셀이다. 인투셀은 지난달 16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공시하고 공모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인투셀 설립 초기인 2016년 고성장투자조합을 통해 인투셀에 2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100억원가량의 프리밸류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에도 다른 펀드를 이용해 팔로우온 투자했다.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이 보유한 지분은 지난 9월 말 기준 71만8766주로 지분율은 5.4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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