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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실적 리뷰]파페치 첫 에비타 흑자, 성장사업 광폭행보 '지속'③효율화 통해 턴어라운드 성과 , 배달앱·OTT 약진 성과

변세영 기자공개 2025-02-27 09:22:0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파페치 인수 1년 만에 조정 에비타 흑자를 기록하며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진출한 파페치는 내수 위주였던 쿠팡의 비즈니스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페치와 대만사업 등 성과에 힘입어 쿠팡의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매출은 전년대비 4배 이상 급증하며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5억달러 투입한 파페치 체질개선 성과, 대만 '힘 싣기'

26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2024년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 1395.35)으로 전년(8조6555억원) 대비 28% 성장했다.

특히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매출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성장사업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으로 전년(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성장사업은 프로덕트 커머스 영역을 제외한 글로벌 비즈니스(대만)와 명품 플랫폼 파페치,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을 아우르는 영역이다.

파페치가 빠른 속도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지난해 초 총 5억달러(6500억원)를 투입해 글로벌 1위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다. 쿠팡 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2007년 출범한 파페치는 명품 부티크나 백화점 등을 소비자와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190개 이상 국가에 진출해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 수 백개의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다 파페치는 코로나 이후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실적이 곤두박질쳤고 도산 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쿠팡은 파페치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인수하는 결단을 내렸다. 글로벌 명품 시장의 온라인 침투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한 것이다.

파페치는 쿠팡에 인수된 후 손실을 눈에 띄게 줄였다. 시스템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조정 에비타 손실은 2024년 1분기 411억원, 2분기 424억원, 3분기 27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4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418억원)했다. 인수 후 1년 만에 첫 에비타 턴어라운드다. 현재 파페치는 매달 전세계 4900만명의 방문자를 유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만 성과도 괄목할 만하다. 쿠팡은 2022년 대만에 로켓배송을 론칭하며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이는 첫 번째 해외시장 모델이다. 2024년 4분기 대만 로켓배송 순매출은 전분기(3분기) 대비 23% 성장하는 등 유의미한 숫자를 창출했다. 최근에는 대만에 와우 멤버십 프로그램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확장을 앞두고 있다.

◇배달앱·OTT 2위 안착, 1위와 격차 줄여 나가

쿠팡이츠도 와우멤버십과의 시너지를 통해 배달앱 시장에서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쿠팡이츠는 2023년 4월 와우 회원에게 혜택을 제공하면서 점유율을 높여가기 시작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지난 1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02만명을 기록했다. 직전 월(963만명)보다 39만명 늘어난 수치다.


2024년 1월 쿠팡이츠의 MAU가 553만명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찌감치 요기요를 제친 후 업계 2위에 오른 쿠팡이츠는 1위 배달의민족과의 격차도 빠르게 좁히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월 이용자가 2024년 1월(2245만명)과 비교해 도리어 16만명 줄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약진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티빙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 쿠팡의 차별화 열쇠는 ‘스포츠’다. K-리그와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앙 등 축구를 비롯해 NFL 슈퍼볼 등 중계권을 갖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 OTT MAU는 넷플릭스(1416만명) 다음으로 쿠팡플레이(760만명)가 가장 많았다. 티빙은 626만명으로 3위에 안착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파페치와 대만의 성장 사례를 강조하며 “우리의 성장 스토리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며 “한국에서 만든 플레이북(playbook·성공 매뉴얼)을 다른 시장에서도 똑같이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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