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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벤처캐피탈대상]'김동환호' UTC인베, 에이직랜드 600억 회수 '발군'[Best Investment Deal(중진 부문)]멀티플 8.8배 달성…팔로우온 투자 결실

이기정 기자공개 2025-02-27 09:41:5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1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환 대표(사진)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한 UTC인베스트먼트는 본격적인 대형사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기업 에이직랜드 엑시트로 600억원 이상을 회수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추가했다. 특히 중진 계정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회수하면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UTC인베스트먼트는 26일 열린 '2025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Best Investment Deal(중진 부문)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중소기업 진흥 부문에서 투자 대상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투자를 한 벤처캐피탈에 주어진다. 한국벤처캐피탈대상은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다. 시상식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김 대표는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벤처투자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많은데 국내 경제의 핵심 축인 반도체 기업 투자, 특히 더 성장해야 하는 비메모리반도체 투자로 상을 받게 돼 더 뜻 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도 힘든 시장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스타트업 발굴, 투자, 서포트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우스는 지난해 경영진 교체가 있었다.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김동환 대표는 무리한 활동에 나서기보다는 내부 정비를 진행하며 회수에 주력했다. 실제 이같은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UT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에이직랜드 회수로 멀티플 8.8배를 기록했다. 투자액은 80억원으로 63억원의 원금을 회수했고 LP들에게 554억원의 수익을 안겼다. 이는 중진 계정에서 지난해 회수가 진행된 회수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회사가 에이직랜드에 처음으로 투자한 시기는 2019년이다. 당시 '인천창조경제혁신펀드'와 '유티씨반도체성장펀드'를 비히클로 약 40억원을 베팅했다. 이후 2022년 추가로 4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속적인 믿음을 이어갔다. 에이직랜드는 2023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회사는 지난해 초부터 지분매각을 통해 엑시트를 진행했다.

기업공개 후 지분매각으로 벌어들인 멀티플은 약 9배이지만 이전 구주매각까지 더하면 멀티플은 약 10배에 이른다. UTC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에이직랜드가 기업공개에 성공하기 이전에 신한투자증권, 아즈파트너스 등에 지분을 팔았다. 구주거래를 포함한 총 회수액은 약 8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에이직랜드 엑시트는 하우스 차원에서 가장 큰 규모의 회수 건이다. 또 김동환 대표가 하우스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진행된 회수건이라 의미가 더 깊다. 김 대표는 수장에 오르고 나서 첫 회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하우스의 본격적인 도약을 예고했다.

하우스에서 에이직랜드 투자를 주도한 심사역은 조현진 UTC인베스트먼트 이사다. 이날 김 대표와 함께 행사장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조 이사는 에이직랜드 회수 성과를 인정받아 올 초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했다.

조 이사는 "에이직랜드를 처음 만났을 때 30여명의 작은 기업이 1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성장 과정에서 투자사와의 약속을 단 한번도 어기지 않은 견실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를 하고 성장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라고 하면 작은 회사 이미지가 강한데 이같은 인식을 바꾼 의미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6일 주최·주관한 '2025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Best Investment Deal(중진 부문) 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김동환 UTC인베스트먼트 대표.

UTC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후보에 오른 하우스는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동문파트너스, 위벤처스 등이었다. 다만 위벤처스는 지난해 동일 분야 수상 기업으로 후보에서 제외됐다.

심사위원들은 단일 기업에 80억원을 베팅한 UTC인베스트먼트의 과감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 회수총액이 다른 후보들과 큰 차이가 난다며 이견없이 하우스를 추천했다.

멀티플로만 놓고 보면 딥엑스 투자로 16.2%배를 기록한 동문파트너즈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다만 회수 손익이 81억원으로 크지 않았다. 이외에도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과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가 엔젤로보틱스 엑시트로 각각 6.9배, 5.6배 멀티플을 기록했지만 UTC인베스트먼트 성과를 따라잡지 못했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심사위원회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국민연금공단, 산업은행,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농험정책보험금융원 등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은 정유신 서강대 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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