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벤처캐피탈대상]IMM인베, 시프트업으로 '게임 유니콘메이커' 재입증[Best Investment Deal(문화콘텐츠)]180억 투자로 '스케일업'…2년만에 500억 회수
최윤신 기자공개 2025-02-27 09:36:4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1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의 초기투자자로 참여해 유니콘으로 성장시킨 IMM인베스트먼트가 또 한번의 유니콘 게임기업 투자사례를 만들어내며 '게임 유니콘 제조기'의 역량을 입증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시프트업이 유니콘에 등극하는 데 결정적인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2024년 높은 수익률로 회수에 성공했다.IMM인베스트먼트는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25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Best Investment Deal of Veture Capital(문화콘텐츠)' 수상사에 선정됐다. 이 상은 2024년 한 해 동안 문화콘텐츠 부문에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높은 수익성을 획득한 딜을 달성한 VC에 주어진다. 시상식은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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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상자로 나선 정일부 ㈜IMM 대표(IMM인베스트먼트 CIO)는 "이지훈 수석매니저가 시프트업에 잘 투자해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K콘텐츠가 전세계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IMM인베스트먼트도 열심히 콘텐츠에 투자해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시프트업의 초기투자사는 아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시프트업에 투자한 건 지난 2022년 시리즈C라운드였다. 시프트업 임직원이 보유한 구주를 인수하며 투자사로 합류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규모는 180억원으로 국내 VC업계에서 단일 하우스의 투자금 중 엄청나게 큰 규모였다. 2020년 결성된 아이엠엠그로쓰벤처펀드1호의 재원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주목할 건 이 거래를 통해 시프트업이 유니콘에 등극했다는 점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시프트업이 가진 자체 IP(지적재산권) 개발능력을 높게 사며 시프트업을 유니콘으로 등극시켰다. 투자 딜을 발굴한 이지훈 수석 매니저는 텐센트코리아를 거쳐 2021년 IMM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인물이다.
과감한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가진 게임 투자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현재 국내 게임기업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을 초기부터 발굴해 육성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벤처펀드뿐 아니라 사모펀드 비히클을 활용하며 크래프톤의 밸류업을 적극 지원해 유니콘으로 만들어 냈다. 크래프톤 신화를 만든 건 윤원기 IMM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1본부장(전무)다. 이지훈 수석매니저 역시 IMM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1본부 소속이다.
IMM인베스트먼트의 과감한 투자 이후 시프트업의 밸류업은 빠르게 이뤄졌다. 중국 텐센트 자회사인 에이스빌은 2023년 위메이드가 보유한 시프트업 지분을 사들였는데, 이 때 2조원 이상의 몸값이 책정됐다.
시프트업은 2024년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공모가격을 기준으로 IPO에서 인정받은 몸값은 3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IMM인베스트먼트는 투자 2년여만에 높은 수익률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IMM인베스트먼트가 회수한 총 금액은 500억원가량이다.
시프트업은 상장 이후 공모가격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며 우수 IPO 사례를 써내고 있기도 하다. 26일 종가 기준 시프트업의 주가는 6만4000원으로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3조7334억원이다.
지난해 시프트업을 제외하고 문화콘텐츠 섹터에서 성공적인 회수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후보군에는 모두 시프트업에 투자해 회수한 하우스들이 이름을 올렸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신한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심사위원단은 IMM인베스트먼트의 압도적인 투자금액에 주목했다.
한 심사위원은 "시프트업은 2022년 IMM인베스트먼트의 과감한 투자로 단숨에 유니콘에 등극할 수 있었다"며 "스케일업의 기여도를 감안할 때 시프트업 엑시트와 관련한 성과에는 IMM인베스트먼트의 기여도가 지대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0일 열린 심사위원회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국민연금공단, 한국산업은행,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 7곳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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