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피탈은 지금]안정적 포트폴리오 속 견고한 수익성…대손비용 관리 '핵심'③어려운 업황 속 ROE 10%대 지속…포트폴리오 탄력적 운용
김경찬 기자공개 2025-03-19 12:33:01
[편집자주]
한국캐피탈은 군인공제회 산하의 여신전문금융사다. 지난 10년간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수익 기반을 다져왔다. 최근 이익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내실 경영과 지속 성장, 디지털 혁신을 통해 톱티어(Top-tier) 캐피탈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른 한국캐피탈의 사업구조와 재무, 지배구조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09시4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캐피탈은 단순 외형 성장이 아닌 견고한 수익성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와 비교하면 덩치가 매운 작은 편이다. 그럼에도 10%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를 유지하며 보유 자본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영업 뿐 아니라 비용 관리도 중요하다. 최근 업황을 보면 부실률이 높아지면서 대손비용 관리가 '핵심키'가 됐다. 한국캐피탈은 '백 오피스'의 역량을 강화하며 비용 효율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상철 대표의 지향점 '작지만 강한 회사'
정상철 대표는 '작지만 강한 회사'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회사의 자산 규모가 작지만 효율적인 자산 운용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 기반은 자원 배분에 있다. 정 대표는 리테일금융의 안정적인 영업 기반 아래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등에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한국캐피탈은 포트폴리오 비중을 균등하게 가져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리테일금융 자산이 1조2835억원으로 전체 31%를 차지했다. 기업금융이 30%, 할부·리스는 29%의 비중을 보였다. 특정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지 않으며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캐피탈은 부동산PF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자산 성장률을 보여왔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기업금융 비중도 소폭 축소됐다. 그 사이 리테일금융에서 자산을 빠른 속도로 불렸다. 대부분 개인신용대출이며 담보신용이 약 80% 수준을 차지한다. 할부·리스는 중고차금융 취급을 전략적으로 확대하며 30% 내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고수익 자산 위주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수익성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ROE는 꾸준히 10%대를 유지했다. 2020년 10.9%였으나 2022년 자산운용 폭을 넓히며 15.1%까지 개선됐다. 2023년에는 고금리 기조로 조달비용이 증가하면서 12.4%로 하락하며 6년 만에 그래프가 꺾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말 기준 12.7%로 회복하며 다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PF 사업장 관리 강화 차원 TFT 신설
한국캐피탈은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리스크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는 대손비용을 비롯한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한국캐피탈은 부동산PF가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대손비용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대손비용률은 2.8%를 기록하며 자산 확대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캐피탈도 리스크관리 중심엔 부동산PF가 있다. 부동산PF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딜 위주로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PF 자산은 7598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17.6%를 차지했다. 감정가 대비 LTV가 낮아 채권 보전에 크게 문제가 없지만 '자산건전성 TFT'를 신설하며 리스크관리를 강화했다. 공매, 펀드 매각, 후순위 대주의 우선매수권 행사 등이 발생하면 TFT를 통해 건전성을 개선하고 있다.
리테일콜렉션실을 신설한 점도 주목된다. 리테일콜렉션실은 지난해 7월에 신설된 채권 추심 등 채권관리에 특화된 조직이다. 소액 다건 리테일금융 채권의 직접 추심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채권관리 등 보조업무가 아닌 보다 직접적이고 인하우스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직접추심 활동을 확대하며 효율적 인력운용을 통한 회수력도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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