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전 하나생명, '보장성 중심' 체질 개선 순항 12억 적자에서 121억 흑자…보험·투자 모두 고른 성장
정태현 기자공개 2025-04-29 12:45:1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생명보험(하나생명)이 올해 1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보험계약마진(CSM) 축적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판매를 적극적으로 늘린 영향이다.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체질을 원활하게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다.하나생명은 올해 1분기 121억원의 순익을 내 전년 동기 12억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보험 부문 손익이 20억원에서 84억원으로, 투자 손익이 13억원 적자에서 77억원 순익으로 모두 증가했다.

하나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보장성 보험 판매를 확대했고, GA 채널에선 신규 제휴를 늘리고 실적을 증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판매 기반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다 유동성 확보에는 불리하지만 CSM 축적에는 유리하다. CSM은 보험부채 중 향후 상각을 통해 기간에 따라 이익으로 전환되는 걸 말한다.
하나생명은 지난 2024년 남궁원 사장이 부임한 뒤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보험부문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생명보험협회 월간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보유계약 기준 개인보험에서 보장성보험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9.8%다. 전년 동월 52.3%에서 7.5%포인트 커졌다.
투자부문 의존도가 크다는 점도 자연스레 개선되고 있다. 보장성 보험 중심 전략이 정착되기 전까진 전체 순익은 투자손익에 큰 영향을 받았다. 투자 손익이 개선되면 전체 순이익도 늘고, 악화하면 전체 순이익도 감소하는 식이었다.
하나생명은 투자손익 관리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하나생명 측은 "향후 해외 상업용 부동산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선 회계처리 기준 변경을 고려해 소급해 집계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공시이율 예실차(예상 보험금과 실제 발생한 보험금 차이) 효과를 당기손익과 기타포괄손익으로 나눠 처리해야 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보험사들에 이를 지난해 연말 결산부터 반영하도록 했다.
그간 하나생명을 포함한 대다수 보험사는 공시이율 예실차액을 당기손익과 연결된 투자손익에 반영해 왔다. 이를 기타포괄손익에도 배분하면 순이익이 줄어든다. 보험사들은 이 순이익 감소분을 앞으로의 실적에 적용하는 것과 과거 실적에 소급 적용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하나생명의 경우 지주 연결기준으로는 전진법을, 별도기준으로는 소급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금호타이어, 화재 광주공장 '재건보다 이전' 무게
- '호반 견제' 연대 본격화…㈜LS-대한항공 '지분동맹'
- 되찾은 12%…한진칼, 정석기업 지배 구조 '공고히'
- 현대로템, K2가 끌고간 디펜스솔루션…추가동력도 '탄탄'
- '남은 건' STS뿐…현대비앤지스틸, '외연 축소' 현실화
- [이사회 분석]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포스코 지분율 70%로 '급증'...이사회 구조는 유지
- [i-point]미래컴퍼니, 북아프리카 신시장 개척 본격화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44억 기록
- [i-point]더바이오메드, 치주질환 조기진단 플랫폼 공동개발 MOU
- 채비, 인도네시아 Helio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MOU
정태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롯데손보, 제도 급변에 보험영업익 적자
- 삼성화재 '주주환원 계획' 힘 싣는 최상위 킥스비율
- [보험사 신성장 동력]위기 속 '생존 전략' 필수불가결
-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미래에셋생명, 손실흡수력 탄탄…자본 하방 압력도 선방
- 사실상 2월에 막힌 롯데손보 콜옵션…"당국 개입 과도"
-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전략 점검]경영승계도 가속화…관전 포인트는
-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전략 점검]수익 분담 중심축엔 교보증권
- [보험경영분석]보장성 늘린 농협생명, 441% 초우량 킥스비율 달성
- [보험경영분석]'산불 여파' 농협손보, 순익 줄고 손해율 상승
- 흑전 하나생명, '보장성 중심' 체질 개선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