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대용신탁 개발 나섰던 신한증권…하반기 중 출시 전망 초고령화 사회에 유언장 없이 상속 가능한 '유언대용신탁' 주목
이지은 기자공개 2025-05-12 14:38:3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유언대용신탁 출시를 위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만큼 향후 신탁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을 이어 증권사 또한 속속 유언대용신탁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유언장이 없더라도 신탁계약 형태로 재산상속이 가능하도록 한 상품이다. 고객(위탁자)이 은행 등(수탁자)에게 금전, 부동산 등을 신탁하면 생전에는 본인을 수익자로 정하고 위탁자 사후에는 생전에 정한 수익자(배우자, 자녀, 제3자 등)에게 신탁재산을 안정적으로 승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가 자녀의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구하라법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점 또한 유언대용신탁 수요 증가를 예상하는 목소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유언대용신탁 시장은 주로 은행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든 건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 자체 브랜드인 '하나 리빙 트러스트'를 출시하고 리빙 트러스트센터를 독립 부서로 운영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언대용신탁 시장에서 하나은행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약 90% 이상이다.
하나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타 은행들도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5대 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3조5000억원으로, 2022년 말(2조5000억원)대비 1조원가량 증가했다.
증권업계도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해당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를 통해 가입한 신탁은 주식 매매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11월 '리빙트러스트팀'을 발족해 유언대용신탁 사업 강화에 나서는 중이다. KB증권은 2022년 'KB 인생 신탁'을 출시, 자산승계플랜의 다양한 기능을 고객 니즈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해 제공해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이 유언대용신탁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라면서도 "다만 유언대용신탁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매년 금융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율이 낮지만은 않다는 점 등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영상]MBK-홈플러스 10년 동행 끝, 먹튀? 사실은 '빈손'으로 나와
- '7주년' 한국해양진흥공사, 글로벌 종합해양기관 도약 준비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삼성자산운용, OCIO 조직 더 키운다
- 피보나치 'AI 펀드', 해외 LP 업고 싱가포르서도 출시
- NH-아문디운용 "채권ETF 라인업 강화…AUM 확대 묘수"
- 저축은행 4차 정상화펀드, 다음주 자금 집행
- 피데스운용, 아시아 IPO 투자 개시…피보나치운용과 협력
- DS투자증권, NEA AI 국내 로컬 파트너 존재감 부각
- 명재엽 품은 피보나치, 행동주의 펀드에 130억 추가 유입
- 키웨스트운용 "주담대 펀드는 자본시장 동맥경화 뚫는 대안"
이지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에이원운용, 내달 중 메자닌 블라인드 펀드 결성
- 중동 정세 불안에 'KODEX 금액티브 ETF' 64억 뭉칫돈
- [Tax 라운지]2개월 넘긴 두나무 특별 세무조사, 늦어지는 이유는
- [thebell note]미래에셋운용 전열 재정비가 가지는 의미
- 국토부, '케이리츠투자운용' 특별검사 나선다
- [ELS Monthly]홍콩 H지수 추종 발행량 급증…투심 살아나나
- NH증권, LA서 역이민 수요 확인…계좌 개설 성과
- 중동 갈등 고조에 방산·원유 ETF 수익률 '훨훨'
- DB운용, 5000억 대체투자 블라인드 펀드 조성 검토
- 코리아에셋 '피규어AI' 펀딩 나선다…NH증권 모집 불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