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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백 메워라' 중국 우시, 'ADC 붐' 한국서 확장 노린다 2회 연속 찾은 우시 경영진 "아시아 우위, 협업 시너지 기대"

김성아 기자공개 2025-05-12 08:38:0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6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XDC. 론자와 함께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최강자인 중국 기업 우히바이오그룹이 한국을 찾았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방한이다. 자체적인 대규모 행사를 열고 10여명의 핵심 경영진들이 한국 바이오텍과 만났다. 자사의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역량을 알리기 위해서다.

저분자 화합물은 물론 mRNA, CGT 등 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CRDMO 역량을 가진 우시바이오그룹이 집중하는 분야는 단연 'ADC'다.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ADC 개발이 활발해진 만큼 협업 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발 대(對) 중국 관세 공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대비해 한국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1회보다 늘어난 XDC 경영진, 리가켐·앱티스 등 협업 성과 언급도

우시바이오로직스는 9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Ignite Future : CRDMO DAY in Seoul' 컨퍼런스를 열었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은 이번 행사는 국내 바이오텍 관계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와 우시바이오그룹의 최신 기술 트렌드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우시바이오로직스'와 관계사인 '우시 XDC'가 공동 주최했다. 우시 XDC는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 STA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ADC를 비롯한 바이오 접합체 중심의 CRDMO 기업이다.


눈여겨 볼 지점은 우시 XDC의 비중 확대다. 지난해 컨퍼런스 연사 중 우시 XDC 경영진은 2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3명으로 늘었다. 세션 내용 역시 일반적인 우시 XDC의 역량 소개에서 한국 바이오텍과의 협업 방향성 제시 등으로 구체화됐다.

실제 협업 사례를 소개한 점도 고무적이다. ADC 공정개발을 위한 과제와 해결책에 대해 발표한 슈동 다이(Xudong Dai) 우시 XDC 바이오접합체 공정개발 헤드는 "생산성 제고 측면에서 한국 바이오텍과 협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현재 우시 XDC는 △리가켐바이오 △셀트리온 △에이비엘바이오 △앱티스 △인투셀 등 국내 유수 ADC 개발 기업과 파트너십 관계에 있다. 단순히 임상시약 생산 수주뿐 아니라 링커나 플랫폼 도입 등을 통해 쌍방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시 XDC에서 사업개발 등을 맡고 있는 준 후(Jun Hu) Client Enabling Center of Excellence 헤드는 현장에서 더벨과 만나 "ADC와 같은 바이오접합체 분야는 미국, 유럽보다 일본·중국·한국 등 아시아 지역이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있는 분야"라며 "한국 바이오텍과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기업과의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사 ADC CDMO 본격화에 "트랙레코드·가격경쟁력 등 우위"

우시 XDC가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과의 접점을 늘리는 이유는 국내 CDMO 기업의 ADC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부터 ADC CDMO 사업을 본격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지난달 아시아 소재 바이오기업과 처음으로 ADC 후보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 오는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한국 ADC 개발 기업들은 국내 관련 CDMO가 없어 론자나 우시 XDC등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등장으로 론자와 우시 XDC가 양분하던 글로벌 ADC CDMO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생긴 셈이다.

게다가 최근 미국과 중국의 긴장 관계로 인해 우시바이오그룹 전체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기도 했다. 국내 ADC CDMO 업계는 이러한 지점을 기반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시 XDC는 탄탄한 고객풀과 기술적 경쟁력으로 계속해서 선두 자리를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시 XDC에 따르면 현재 고객사는 400여곳 이상, 글로벌 점유율은 50%를 넘은 수준이다.

우시 XDC 고위 관계자는 "우시 XDC가 글로벌하게는 많이 알려져있지만 한국에서는 영향력이 저조한 것 같아 접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탄탄한 트랙레코드와 속도·품질·가격을 아우르는 경쟁 우위를 통해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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