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0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회사의 대규모 인수합병은 필연적으로 투자자와의 소통을 요구한다. 투입된 자본과 인수 회사의 운영 방향성, 추가 투자 계획 등 필요한 정보값이 너무나도 많다.한세예스24그룹은 2024년 1354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부품기업 '이래AMS(현 한세모빌리티)'를 인수했다. 알짜 매물로 평가되기는 했지만 한세예스24그룹은 의류 제조·전자상거래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에 이종사업 진출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이에 인수합병을 마무리 짓기 전인 2024년 10월, 한세예스24그룹은 글로벌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인수 당위성을 밝혔다. 오너 2세이자 그룹의 굵직한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이 직접 "M&A를 검토할 때 사업 시너지를 어떻게 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룹의 특장점을 접목시켜 인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인수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한세모빌리티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수밖에 없었다. 2024년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92% 감소했고, 수출 시장에 대한 대외변수는 점점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 및 미국 발 관세 후폭풍 등으로 경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인수 직후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발 빠른 대처와 청사진이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한세예스24그룹은 한번 더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다. 글로벌 기업설명회를 진행한지 6개월 만이다. 한세모빌리티가 주체로 나섰고 김석환 부회장과 김익환 한세모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 성낙곤 한세모빌리티 대표이사가 모두 참석해 향후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
한세예스24그룹의 한세모빌리티를 향한 확신은 분명했다. 2030년까지 매출 1조원 및 영업이익률 6.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불확실한 대외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미국 현지 공장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관세 및 규제에 대응해 미국 미시간주 폰티악 공장을 지금의 2.5배 규모로 확장 이전하기로 했다. 파격적인 가이던스와 함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투자 방안도 강조하며 모빌리티 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의구심이 커지던 시점 한세예스24그룹은 소통을 선택했다. 당장은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듯하다. 4월 9일 33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현재 3000원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남은 건 한세예스24그룹의 소통이 ‘실적’이라는 결실로 돌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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