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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한신평, SK케미칼 등급 하향 기준 완화, 트리거는 '유지'순익·현금 반영 조정순차입금, 2021년 이후 매년 6000억 안팎 증가

안정문 기자공개 2025-05-14 07:57:3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가 SK케미칼의 등급변동 기준을 바꿨다. 결과적으로 하방압력을 일부 완화해주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졌다. 그럼에도 SK케미칼의 등급 하향 트리거는 해제되지 않고 있다. 다행히 올해는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총차입금 대신 조정순차입금 활용

12일 한국신용평가는 SK케미칼의 등급 변동 요인을 변경했다. 가장 큰 변화는 총차입금/EBITDA 지표가 조정순차입금/EBITDA로 바뀐 것이다. 상향 기준은 1배 이하, 하향 기준은 3배 초과로 제시됐다.

한신평은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으로 확보된 자금이 여전히 단기투자자산으로 축적되어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말 연결기준 현금 및 장단기금융상품은 6920억원,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은 6119억원이다.

이를 적용한 2024년 SK케미칼의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은 3543억원이다. 해당 지표는 2021년 -1조5842억원, 2022년 -9928억원, 2023년 -3355억원으로 음수(-)를 유지하다 지난해 양수(+)로 전환했다. 조정순차입금/EBITDA 지수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해 단번에 3.1로 치솟아 하향 트리거를 발동시켰다.

이는 총차입금이 늘어나는 가운데 순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SK케미칼은 EBITDA 감소, 생산설비 및 연구시설 신축,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업 인수 등으로 차입부담이 확대됐다. 2021년 4867억원이던 SK케미칼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022년 7269억원, 2023년 1조1099억원, 2024년 1조658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와는 반대로 순이익은 2021년 2687억원, 2022년 2315억원, 2023년 478억원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44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이 밖에도 하향 가능성 요인 가운데 EBITDA/매출 지표가 기준이 13%에서 12%로 1%p 낮아졌다.

상향 요인도 조정됐다. 우선 매출 2조원 이상이 삭제됐다. 대신 하향 요인에 있던 EBITDA/매출 지표가 추가됐다. 기준은 25% 이상이다. 외형 관련 지표가 수익성 관련 지표로 대체된 것이다.

한신평은 이에 대해 "2024년 10월 완료된 독일 백신 CDMO 업체 IDT Biologika 인수를 통한 외형 확대보다는 운영 안정화를 통한 비용 절감, IDT의 우수한 생산설비 및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시너지 효과 등에 따른 백신 부문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하방압력 완화됐지만 트리거는 '그대로'

결과적으로 한신평은 SK케미칼의 등급 하향 압력을 완화해주는 방향으로 변동 요인을 조정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SK케미칼은 등급이 낮아질 가능성을 없애지 못했다. 지표가 바뀌기 전 총차입금/EBITDA는 2021년 0.7배에서 2022년 2.1배, 2023년 5.2배, 2024년 14.6배를 기록했다. 기준이 4배 초과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2년 연속 트리거가 발동된 상태다.

EBITDA/매출의 하향 기준 역시 12% 미만으로 1%p 낮아졌지만 지난해 수치는 6.5%로 트리거는 해제되지 않았다. 다만 13%였을 때에는 2년 연속 하향 기준이 충족됐었지만 이번 변경을 적용하면 트리거 발동 햇수는 2024년 한해로 줄어든다.


올해 SK케미칼의 실적흐름이 개선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하향 트리거가 일부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SK케미칼은 1분기 연결기준 2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127억원 손실실과 비교해 흑자전환한 것이다. 한편 SK케미칼이 올해 차환에 나서야 하는 회사채는 없다. 만기가 가장 가까운 것은 2026년 2월 950억원, 4월 5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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