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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트리자산운용, 윈저글로벌 1000억 리파이낸싱 추진 금리 인하 목적, 매각 절차는 잠정 중단

윤준영 기자공개 2025-05-14 07:58:31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윈저글로벌의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당초 경영권 매각을 타진했지만 우선적으로 리파이낸싱을 진행한 뒤에 매각 작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최근 윈저글로벌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진행하기 위해 우리은행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인수금융을 일으킬 당시 금리는 약 7%대였다. 금번 리파이낸싱을 거치면 약 5%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1980년 설립된 윈저글로벌(옛 디아지오코리아)은 1996년 스카치위스키 브랜드인 '윈저'를 출시했다. 주요 제품은 윈저를 비롯해 저도주 위스키 'W 바이 윈저' 등이 있다. 글로벌 위스키회사 디아지오가 윈저글로벌을 운영해오다 지난 2023년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윈저글로벌 지분 100%를 인수했다.

디아지오는 2022년 윈저글로벌을 매각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윈저 위스키 관련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인적분할했다. 이후 윈저 사업부만 남은 디아지오코리아의 사명을 윈저글로벌로 변경한 뒤 원매자를 물색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작년 초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윈저글로벌을 인수했다. 우선 전환사채(CB) 매입 방식으로 약 500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112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해 실탄을 모았다. 나머지 500억원은 매도인인 디아지오가 자금을 대줬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금리 인하기 흐름에 발맞춰 금번 리파이낸싱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윈저글로벌을 인수할 당시는 인수금융 대출금리가 높아졌던 시기였다. 이에 작년 하반기 금리 인하 조짐이 보이자 다수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리파이낸싱을 단행하기도 했다.

윈저글로벌은 파인트리자산운용에 인수된 뒤 가정용 위스키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며 체질 개선을 꾀했다. 윈저글로벌은 2000년 초반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공을 거뒀다가 '가짜 양주' 논란과 불경기 등의 외부 변수로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이에 파인트리자산운용은 가정용 위스키를 앞세워 윈저글로벌의 대중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타겟 소비자층을 기존 중장년층에서 MZ세대 위주의 젊은 층으로 확대하는 전략도 추진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작년 말 윈저글로벌 매각을 위해 잠재 인수 후보자를 물색하기도 했다. 다만 윈저글로벌 기업가치를 두고 인수 후보자들과 의견이 맞지 않아 현재 매각 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우선적으로 리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매각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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