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뀜' SBVA, 25년 만에 '일본 딜 소싱' 주목받는 이유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한국·중국·미국 투자 집중…독립 이후 활발 투자 예고
이영아 기자공개 2025-05-14 09:26:3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00년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산하 벤처캐피탈(VC)로 출범한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는 그동안 왜 일본 투자에 소극적이었을까. 설립이후 지난해까지 4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SBVA가 발굴한 일본 포트폴리오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SBVA는 올해 일본 스타트업 투자를 단행하며 앞으로 딜소싱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시장에선 SBVA가 소프트뱅크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투자 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바라본다. 일본에서 활발한 투자활동을 전개하는 소프트뱅크그룹과 겹치지 않게 투자 노선을 정해왔는데 손바뀜 이후 이같은 외부요인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1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SBVA는 알파코리아펀드를 활용해 일본의 지식재산권(IP)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우타이테'에 투자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이다. SBVA로 손바뀜 이후 처음 발굴한 일본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이로써 SBVA의 일본 포트폴리오는 총 5개로 늘어났다. 박영진 SBVA 이사 "이번 투자는 리브랜딩 이후 SBVA의 첫 일본 기업 투자"라며 "이로써 일본 내 투자 기업 개수는 다섯 개로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손바뀜 이전 2020년 일본 리셀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 '소다'에 투자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후 누적 300여개 포트폴리오를 발굴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때문에 SBVA 글로벌 투자 활동은 소프트뱅크그룹 본사가 위치한 일본이 아닌 한국,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활발히 전개됐다. 베이징,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이스라엘 등에 지사를 세우고 현지 펀드레이징 및 딜소싱을 진행했다.
지난 2023년 최대주주 변동으로 소프트뱅크그룹에서 독립하면서 이러한 투자 기조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SBVA는 2023년 디에지오브로 손바뀜이 이뤄졌다. 디에지오브는 SBVA를 인수하기 위해 만든 법인이다. 손태장 미슬토 회장을 비롯해 이준표 SBVA 대표, 타이라 아츠시 미슬토 매니징 디렉터가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독립계 투자회사로 거듭난만큼 일본으로 투자 보폭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SBVA는 일본 딜소싱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영진 SBVA 이사는 "다양한 분야의 일본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글로벌 벤처투자회사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일본 정부는 2027년까지 10조엔(100조원)을 시장에 공급해 10만개 이상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내용이 골자인 '스타트업 육성 강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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