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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지방은행]'비용관리 1위' 광주은행, CIR 30% 유지⑤[생산성]점포·인당 생산성도 광주가 압도…아이엠, 모든 지표 일제히 저하

고진영 기자공개 2025-05-23 08:11:59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08시2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은행이 비용 효율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다른 지방은행들을 눈에 띄게 앞서가고 있다. 6개 지방은행(아이엠뱅크 포함) 가운데 영업이익경비율(CIR)이 유일하게 30%를 나타냈다. 직원 1인당 영업이익과 점포당 순이익 규모 역시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제주은행은 일부 회복세를 보이면서도 모든 지표가 최하위권을 기록, 고전을 이어갔다. CIR이 70%대까지 올랐던 2021년과 비교하면 위기를 넘기긴 했으나 여전히 60 %대에 갇혀 있다.

◇CIR 전반적 상승…제주, 평균 19%p 상회

THE CFO가 국내 6개 지방은행의 2024년 말 생산성 지표를 조사한 결과 6개 지방은행의 평균 CIR은 48.53%를 기록했다. 전년(46.44%)과 비교하면 2.09%p 상승한 수치다. 경남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의 CIR이 높아지면서 평균을 끌어올렸다. 2022년 이후 줄곧 개선되던 평균 CIR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CIR은 은행의 비용통제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6개 은행 중에선 광주은행이 39.61%로 최저 수치를 나타냈다. 전년(38.33%) 대비 1.28%포인트 상승했음에도 불구 가장 우수한 수준이다. 광주은행은 2023년부터 CIR이 40%를 밑돌면서 뛰어난 비용관리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론 전북은행이 41.48%로 뒤를 따랐다. 전년보다 2.44%p 상승하며 30%대에서 40%대로 올라섰다. 2022년 39.96%로 지방은행 중 가장 낮은 CIR을 기록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부산은행은 45.81%(+1.61%p), 경남은행은 46.89%( -0.08%p)로 중위권에 위치했다. 경남은행은 유일하게 전년 대비 CIR이 개선된 곳이다. 또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아이엠뱅크(옛 대구은행)는 50.15%로 전년(46.70%) 대비 3.45%포인트 상승하며 50%대에 재진입했다.

CIR이 가장 나빴던 곳은 제주은행으로 조사됐다. 67.24%로 1년 전보다 3.81%p 급등, 평균을 19%p 가까이 웃돌았다. 2021년 72%를 넘기면서 최고 수치를 찍은 이후 개선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다시 비용부담이 가중된 모습을 보였다.

◇경남은행, 1인당 영업이익 전북 추월

인적자원의 효율성을 가늠하는 직원 1인당 영업이익에서도 광주은행이 돋보였다. 1인당 2억2900만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전년(1억9200만원)보다는 약 19.3% 늘었다.

2위는 1억7800만원을 기록한 경남은행이다. 전년(1억4100만원) 대비 26% 이상 대폭 개선되면서 전북은행을 추월했다. 전북은행은 2023년 2위였지만 지난해는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6.5% 정도 떨어져 3위에 그쳤다.


4위 부산은행은 1억6700만원으로 전년(1억5800만원) 대비 5.7% 개선됐으며 5위 아이엠뱅크는 9.7%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로 물건비, 해고 및 명예퇴직급여가 증가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은행의 경우 2023년 600만원에 불과했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2600만원으로 4배 넘게 점프했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현저하게 적은 금액이다. 영업자산 자체가 작다 보니 규모의 경제 확보가 어려워 수익창출력에 한계가 있는 데다 지역 경기 침체로 대손비용률이 뛰면서 영업비용에 부담이 되고 있다.

6개 지방은행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 평균을 보면 2024년 1억5000만원을 나타냈다. 전년(1억3800만원) 대비 8.7% 증가해 전반적인 인적자원 생산성은 개선된 양상이다.

◇광주은행, 3개지표 모두 선두…제주, 개선에도 최하위

이밖에 점포당 순이익은 2024년 6개 지방은행 평균이 17억900만원으로, 전년(15억800만원) 대비 13.3% 늘면서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됐다. 그중에서도 25% 이상 급증한 광주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광주은행은 2024년 말 기준으로 점포당 23억1100만원의 순이익을 벌었다. 점포당 순이익이 20억원을 상회한 은행은 광주와 전북은행 뿐이다. 광주은행의 점포당 순이익과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근 5년래 모든 지방은행을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전북은행은 점포당 순이익 20억84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전년(19억1800만원)보다 8.7% 늘었다. 3위 경남은행은 2023년 점포당 순이익이 16억원대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22% 점프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밖에 부산은행 19억3800만원, 대구은행 15억8900만원 순으로 점포당 순이익이 많았다. 아이엠뱅크의 경우 2023년 대비 7.7% 감소했는데 6개 은행 중 유일하게 점포당 순이익이 줄어든 곳이다. 최하위는 면했으나 CIR과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을 포함해 모든 지표가 나빠졌다.

제주은행은 2024년 점포당 순이익이 3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2023년보다 2배 이상 개선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다른 은행과 10억원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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