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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저축은행]SBI저축은행, BIS비율 '상승폭' 어떻게 키웠나①[자본적정성]'자산 1위' SBI, 순익 호조에 자기자본 증가…위험가중자산 1.3조 감소

이민호 기자공개 2025-05-23 08:12:57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0시2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자본적정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당기순이익 호조로 자기자본을 늘린 데다 위험가중자산을 1조3000억원 이상 줄이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년 새 2%포인트 넘게 높이는 데 성공했다.

반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난 데다 연차배당과 중간배당으로 자기자본 증가폭이 상쇄되면서 자산총계 상위 7곳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지난해 말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2023년 말보다 하락했다.

◇SBI, 위험가중자산 1.3조 감소…한국투자, 배당 여파 자기자본 증가 상쇄

THE CFO는 국내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에는 지난해말 자산총계 상위 7곳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14조289억원) △OK저축은행(13조5890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9조715억원) △웰컴저축은행(5조8229억원) △애큐온저축은행(5조4000억원) △다올저축은행(4조3296억원) △페퍼저축은행(2조8914억원)이 포함됐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을 의미한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의 '자기자본 측정과 기준에 관한 국제적 합의'에 따른 개념으로 저축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의 리스크 증대에 대처할 목적의 자기자본비율 규제에 관한 국제적 통일 기준이다. BIS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우량하다.

금융감독원은 자산총계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의 BIS비율에 대한 지도기준을 8%로, 1조원 미만은 7%로 각각 정하고 이를 밑돌 경우 경영개선을 위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여기에 3%포인트 흡수능력(버퍼)을 각각 더한 11%와 10%를 권고기준으로 두고 이를 밑돌 경우 비상시 자본확충 방안, 유상증자 계획, 재무구조 관리 방안 등을 담은 자본조달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조사 대상 7곳 저축은행 중 대부분인 6곳은 지난해말 BIS비율을 1년 전인 2023년 말보다 높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조사 대상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한국투자저축은행만 낮아졌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5%로 조사 대상 7곳 중 상위 3위에 올랐지만 2023년 말보다는 0.1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연차배당(950억원)과 중간배당(200억원)이 반영돼 이익잉여금이 감소하면서 자기자본 증가폭보다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저축은행 중 지난해 말 BIS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17.24%를 기록한 SBI저축은행이었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2023년 말보다도 2.24%포인트 높이면서 조사 대상 저축은행 중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SBI저축은행은 2023년 891억원에 이어 지난해 8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이익잉여금을 키운 덕분에 자기자본이 늘었다.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지난해 1조3000억원 이상 줄이면서 BIS비율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는 원인이 됐다.

이외에 웰컴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BIS비율이 15.22%로 SBI저축은행의 뒤를 이었다. 위험가중자산은 뚜렷한 변화가 없었지만 2023년 302억원에 이어 지난해 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자기자본을 늘린 덕을 봤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BIS비율은 11.76%로 조사 대상 저축은행 중 가장 낮았던 데다 금융감독원의 권고기준(11%)을 소폭 웃돌았다. 다만 2023년 말과 비교해서는 0.73%포인트 높이는 데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3년 마이너스(-)1072억원에 이어 지난해 -961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적자가 지속되면서 자기자본이 감소했다. 하지만 위험가중자산을 1조1000억원 이상 줄이면서 BIS비율을 높일 수 있었다.

◇SBI, 기본자본비율 2.24%p 상승…한국투자, 조사 대상 중 하락 유일


기본자본비율 조사 결과도 BIS비율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기본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기본자본비율이다. 기본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을 포함하는 실질 순자산으로서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나 대손충당금, 후순위채무 등을 포함하는 보완자본과 달리 영구적인 성격을 가진다.

조사 대상 7곳 저축은행 중 대부분인 6곳이 지난해 말 기본자본비율을 2023년 말보다 높이는 데 성공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BIS비율뿐 아니라 기본자본비율도 낮아졌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본자본비율은 13.10%로 조사 대상 7곳 중 3위에 올랐지만 2023년 말보다는 0.07%포인트 하락했다.

조사 대상 저축은행 중 지난해 말 기본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곳도 15.94%를 기록한 SBI저축은행이었다. SBI저축은행은 기본자본비율 상승폭에서도 2.24%포인트로 조사 대상 저축은행 중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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