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iM금융 시중은행 전환 1년]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한창…가계대출 '40%' 고지 보인다②중소기업 대출 비중 축소 방점…위험가중치 낮추고 CET1 관리 여건 마련

최필우 기자공개 2025-05-23 12:52:48

[편집자주]

iM금융이 시중은행지주로 전환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은 막내 시중은행의 패기보다 50여년 업력에서 비롯된 관록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무리해서 외형을 키우기보다 자본을 축적해 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보통주자본(CET1)비율 등 재무 지표가 개선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하이브리드 뱅킹 신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고 외부 영입으로 그룹 사장단과 임원진의 경쟁력도 한층 강해졌다는 평이다. 황병우 iM금융 회장 체제의 시중은행지주 경영 성과와 향후 과제를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5시4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금융은 iM뱅크를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iM뱅크는 대구은행 시절부터 대구·경북 지역 소재 중소기업을 핵심 영업 기반으로 삼아왔다. 시중은행이 된 후에는 우량 기업과 소매금융 고객층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가계대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이 필요한 배경에는 자본비율이 자리한다. iM금융은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시중은행지주에 걸맞은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외형 확장을 도모해야 한다. 위험가중자산(RWA) 위험가중치가 높은 중소기업보단 리테일 비중을 높여야 자본비율 관리와 외형 성장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기업대출 비중 하락세, 연내 60% 하회 전망

iM금융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iM뱅크의 원화대출 포트폴리오 내에서 기업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대출 비중은 60.5%로 절반을 웃돈다. 이어 가계때출(37.1%), 공공/기타 대출(2.4%) 순이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건 대구은행의 주요 고객층이 대구·경북 지역 소재 중소기업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출 비중은 14% 수준으로 높지 않다. 지역 소재 제조업, 부동산, 도소매, 음숙업, 건설업 중소기업 대출이 대부분이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과 맞물려 기업대출 비중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인 2023년 2분기 기준으로 기업대출 비중은 62.8%였다. 지난해 금융 당국의 인허가를 받기 전부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준비했다. 시중은행 전환 후 비중 축소 노력을 기울이면서 2%포인트 가량 비중을 낮출 수 있었다.

기업대출 비중을 낮추는 대신 가계 대출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같은 기간 가계 대출 비중은 35.2%에서 37.1%로 2%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기업 대출 비중이 줄어든 만큼 가계 대출 비중이 확대된 셈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 기준 21조2741억원으로 1년새 4%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0.9% 성장한 4조8576억원, 중소기업 대출이 2.1% 증가한 29조7926억원인 것을 보면 기업대출에 비해 가계대출 증가에 공을 들인 것을 알 수 있다.

◇중소기업 위험가중치 상승 우려 감안

iM뱅크가 외형 확장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는 건 자본비율 관리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iM뱅크는 1분기 CET1비율 12.02%를 기록했다. 2027년까지 12.3%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시중은행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중장기적으로 13%대에 안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CET1비율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려면 RWA 성장률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시중은행지주는 대부분 명목 GDP 성장률인 연 5%에 맞춰 RWA를 늘리고 있다.

중소기업 중심의 원화대출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경우 RWA 관리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높다. 신용등급 BB 이하 중소기업의 경우 대출 금액에 150%의 위험가중치가 적용돼 RWA로 반영된다. iM금융의 CET1비율이 다른 시중은행지주 대비 낮은 것도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영향이다.

가계 대출 내 비중이 큰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20~70%의 위험가중치가 적용된다. 위험가중치가 가장 높은 부동산담보대출이라 하더라도 신용등급 BB 이하 중소기업 대출의 절반보다 낮은 위험가중치가 적용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내 가계 대출 비중을 높일 때 RWA와 CET1비율 관리에 유리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iM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장점을 충분히 활용해야 하지만 시중은행으로 기업대출 비중이 너무 높거나 가계 대출 비중이 너무 낮은 구조는 지속하기 어렵다"며 "고객 외연을 넓혀나가는 과정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