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 1분기 성적표 '상세 공개'…"IR 활동 강화" 19일 상장 이후 첫 애널리스트 간담회 진행, 성장 전략 제시하며 주가 '탄력'
안준호 기자공개 2025-05-21 11:07:2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유통 플랫폼 기업 실리콘투가 첫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시장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간담회와 동시에 현 상황에 대한 상세 정보를 기재한 기업설명회(IR) 자료를 공개했다. 분기 실적은 물론 주요 판매 브랜드 성장 추이, 권역별 매출, 최근 시장 이슈 등을 폭넓게 담았다.주목도가 높은 기업인 만큼 그간 제기되었던 주요 질의들을 정리해 IR 자료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K뷰티 시장과 회사에 대한 항간의 우려를 선제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적극적인 소통의 효과로 회사 주가 역시 간담회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20일 유통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지난 19일 오후 애널리스트 대상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2021년 9월 코스닥 상장 이후 최초로 열린 간담회인 만큼 2025년 1분기 실적을 포함해 현재 회사의 주요 현안까지 상세한 내용들이 질의응답을 통해 다뤄졌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간담회와 함께 공개한 IR 자료다. 분기 실적을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 판관비 항목을 나눠 각각 변화 원인을 설명했다. 직접 제품을 사들여 국경 간 거래를 지원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인 만큼 투자자들 역시 판관비, 재고자산 등의 지표를 눈여겨보기 때문이다.
매출 비중 역시 보다 상세한 정보가 담겼다. 국가별 매출 비중을 간단히 소개했던 기존 IR 자료에 더해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등 권역별 비중을 별도 기재했고, 최근 1년간의 추이와 분석도 함께 소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 분기 대비 유럽과 중동 실적이 각각 72.4%, 61.1% 성장했다. 북미 지역은 21.3%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브랜드별 매출 비중도 내용을 추가했다. 국내 인디 브랜드 성장과 함께 주가가 급등한 만큼 그간 고객사 이탈에 대한 우려도 컸다. 몸집을 키운 인디 브랜드들이 자체 유통에 나서면 실리콘투 성장 속도 역시 영향을 받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IR 자료에도 신규 브랜드에 대한 분석이 추가됐다.
2025년 1분기 기준 실리콘투 판매 브랜드 가운데 상위 5개는 조선미녀, 메디큐브, 아누아, 바이오던스, 닥터엘시아다. 조선미녀와 아누아를 제외하면 모두 신규 브랜드다. 전년 같은 기간 상위권이던 코스알엑스, 라운드랩 등을 제쳤다. 신규 브랜드 판매고 1위인 메디큐브는 올해 1분기에만 240억원이 팔렸다. 전 분기 대비 135% 상승한 수치다. 바이오던스, 닥터엘시아 역시 같은 기간 140%, 181% 성장했다.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 아마존 관련 비중 축소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해명을 내놨다. 도매가 기준으로 가격이 책정되기에 관세 액수가 적어 가격 전가에 유리하고, 아마존을 제외한 기타 채널 성장은 견조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스타트업인 미미박스(MBX)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하는 리테일 시장 진출은 올 연말 타겟(Target) 매장 입점을 통해 가시화된다. 오프라인 매장인 모이다(Moida)는 연말까지 10개 매장 출점이 예정되어 있다.
IR 활동에 힘입어 이날 회사 주가도 급등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3만원 중반 수준까지 급락했던 주가는 하루만에 4300원(11.65%) 오른 4만1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최근 논딜로드쇼(NDR·Non Deal-Roadshow) 과정에서 K뷰티 시장과 회사 대응 방향에 대해 자주 질문을 하는 내용들을 정리해서 이번 자료에 반영했다”며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활동적으로 IR을 진행하고, 관련 자료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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