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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OK캐피탈, 신규 영업 제한적 재개…올해도 자산 정상화 '분주'대손충당금 환입 등으로 손익 5배 순증…투자 확대로 수익성 확보 계획

김경찬 기자공개 2025-05-23 12:54:1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2일 0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캐피탈이 2년 만에 영업을 재개했다. 보수적인 영업 기조에 따라 신규 취급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이는 건전성에도 영향을 줬다. 채권 정상화가 지연되는 가운데 영업 자산을 확대하지 못하면서 건전성이 크게 저하됐다.

올해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자산 정상화와 재구조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손충당금 일부가 환입되면서 손익이 개선되기도 했다. OK캐피탈은 신규 대출과 투자를 확대하며 수익성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차입금 상환으로 이자비용 절감, 충당금 부담도 덜어

OK캐피탈은 1분기 순이익 188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33억원) 대비 5.7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연간 44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곧바로 손익을 실현하며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OK캐피탈 관계자는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이자비용이 줄었다"며 "유가증권 처분이익,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시적인 요인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자비용으로는 141억원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41.3% 절감했다. 다만 영업자산 축소로 이자수익도 줄면서 이자이익은 37.9% 감소한 185억원을 기록했다. 떨어진 이자이익을 보완한 건 유가증권 처분이익이다. OK캐피탈은 금융상품 관련 순이익으로 113억원을 거뒀다. 이중 자산 처분이익으로만 95억원을 확보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최근 2년간 보수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아온 만큼 추가 적립 부담도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13억원으로 76.8% 감소했다. 충당금에 대한 비용 절감은 순이익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446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채권 비중이 99.8%에 달하며 부동산 관련 채권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OK캐피탈이 2년 만에 신규 영업을 재개했지만 자산의 큰 변동은 없었다. 3월말 기준 총자산은 1조136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여전히 높은 건전성 부담에 제한적으로 영업을 펼치면서 영업자산을 늘리기엔 한계가 있었다. OK캐피탈은 영업을 점진적으로 늘리며 수익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시장을 지속 발굴하며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총여신의 절반이 부실채권, 자본 여력은 충분

OK캐피탈의 최대 과제는 건전성 관리다. 3월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8.2%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49.74%로 전년말 대비 3.41%포인트 상승했다. 총여신 1조1803억원 중에서 NPL자산만 5871억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OK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시장 침체로 채권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건전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OK캐피탈은 올해도 자산 정상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평가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부동산 관련 채권과 사업장 현황 등을 살피고 있다. 사업장도 밀착 관리하며 회수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OK캐피탈은 경·공매로 부실채권을 줄이며 자산 재구조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다만 경영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할 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56%로 규제비율(7%)을 3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OK캐피탈은 디레버리징 등 자산 재구조화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해왔다.

OK캐피탈 관계자는 "출범 이후 배당을 실시하는 대신 추가 자본 여력을 확보하며 내실 경영의 기반도 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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