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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GA들 실적 성장, 한금서 IPO 전략도 순항 4사 합산 순이익 79% 증가, 한금서 단독으로는 63% 늘어…2026년 상장 전망

강용규 기자공개 2025-05-29 12:49:5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7일 16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보험(한화생명)이 거느린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핵심 GA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모회사 실적 기여도가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설계사 수로는 업계 전체에서도 적수가 없는 1위사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금서는 한화생명의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의 분리)' 전략을 통해 설립됐다. 실적 기여도의 제고를 넘어 기업공개(IPO)에까지 도전한다는 청사진이 준비돼 있다. 한금서의 성과는 결국 성공적인 IPO로 이어지는 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실적·규모 모두 성장한 한화생명 GA들

한화생명의 GA 자회사 지배구조는 한화생명이 한금서와 한화라이프랩 등 2개 GA를 직접 지배하고 한금서가 다시 피플라이프와 IFC그룹 등 2개 GA를 지배하는 형태다. 이들 4개 GA는 2025년 1분기 합산 기준으로 영업수익(매출) 7753억원, 순이익 338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7%, 78.9%씩 증가했다.

이 기간 한화생명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3683억원에서 2957억원으로 19.7% 감소했다. 이에 산하 GA들이 연결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에서 11.4%로 6.3%p(포인트) 높아졌다.

산하 GA들의 합산 순이익 상승을 견인한 것은 한금서다. 순이익이 138억원에서 225억원으로 63%(87억원) 늘었다. 한화라이프랩은 19억원 늘어난 53억원, 피플라이프는 43억원 늘어난 6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IFC그룹은 올 초 한금서가 1010억원에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한화생명 산하로 편입됐다. 올 1분기 순이익 49억원을 거둬 GA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GA는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을 대리 판매하고 이를 통해 보험사로부터 수수료를 수취하는 단순한 사업방식으로 운영된다. 때문에 실적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보험영업의 기반인 설계사의 숫자다.

올 1분기 말 기준 한화생명 산하 GA들의 설계사 수는 3만441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6%(6105명) 늘었다. 이 기간 설계사들의 13회차(1년 이상) 정착률도 47.7%에서 55.9%로 높아졌다. 한화생명은 GA 채널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설계사 수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놓았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금서의 성과, IPO까지 이어질까

한화생명의 산하 GA 중 핵심은 한금서다. GA 4사의 올 1분기 합산 영업수익 7753억원 중 75%에 해당하는 5814억원이 한금서에서 나왔다.

한금서는 2021년 4월 한화생명 전속 설계사 조직의 분사를 통해 설립됐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은 보험상품의 제조에만 전념하고 판매는 한금서 등 산하 GA들이 전담하는 제판분리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한금서는 2021년 상반기 말 1만8765명의 설계사 수를 지난해 말 기준 2만5332명까지 불리며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한금서의 위상은 한화생명 내에서뿐만이 아니라 GA업계 전체에서도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설계사 수 2만5332명은 2위 인카금융서비스보다 8474명 많다. 통상 초대형 GA의 기준이 설계사 300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위와 2위 사이에 초대형 GA 3개에 가까운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다.

한화생명은 한금서의 IPO를 계획하고 있다. 정확한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중 본격적인 상장 작업이 추진될 공산이 크다고 본다.

이는 한금서가 지난 2023년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 2026년 9월까지 IPO를 끝내지 못할 경우 한국투자금융 측 지분을 되사는 콜옵션(조기상환권) 조항이 삽입된 바 있기 때문이다. 한금서도 최근 IPO 관련 경력직 채용을 실시하는 등 상장 실무작업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금서가 기록할 실적과 규모의 성과는 투자심리와 직결될 것"이라며 "첫 분기 성과를 연중 지속할 수 있도록 한화생명 차원의 시책 설정 등 지원이 더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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