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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M 1조' 타임폴리오 싱가포르법인, 흑자전환 성공 지난해 현지펀딩 본격화 결과…연기금 유니버스 진입 가시화

구혜린 기자공개 2025-06-04 16:27:0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8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싱가포르법인이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본사의 지원 없이 현지 펀딩을 통해 운용자산(AUM)을 확보한 결과로 사실상 첫 흑자다. 현재 AUM은 1조원에 육박한 상태로 하반기부터는 싱가포르 연기금성 자금 펀딩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 싱가포르법인(TIMEFOLIO ASSET MANAGEMENT SINGAPORE PTE. LTD.)은 지난해 4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전환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3월 결산법인으로 해당 실적은 2024년4월부터 2025년3월까지 거둔 성과에 해당한다. 2024년 말 기준 순이익은 72억원이다.


사실상 설립 후 첫 유의미한 흑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해외진출을 위해 지난 2018년 9월 싱가포르법인을 설립했다. 본사가 33억원을 들여 설립한 완전자회사다. 설립 후 약 반년 뒤인 2019년 4월 첫 펀드('TIMEFOLIO ABSOLUTE RETURN FUND')를 설정했으며 이듬해 흑자로 전환했는데 이는 본사가 재간접(FOF) 형태로 자펀드에 1000억원을 투입한 결과였다.

지난해 성과는 AUM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2023년 말까지만 해도 타임폴리오 싱가포르법인의 펀드 AUM은 약 250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초 기준 6000억원으로 늘었다. SMA(Separately Managed Account) 계약 등으로 설정한 일임 자금 또한 약 4000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한 해 동안 운용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1조원에 육박하자 수취한 운용보수도 증가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과보수를 수취한 것으로 파악된다. 싱가포르법인은 국내 주력 펀드가 상장 비상장 메자닌, 채권 ETF(상장지수펀드) 등 멀티전략을 쓰는 것과 달리 100% 주식 롱숏전략으로 펀드 및 일임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본사 역시 해외주식 운용에서 성과를 내면서 상반기 결산에만 401억원의 성과보수를 거둔 바 있다.

순수 해외 기관 자금 펀딩으로 덩치를 키웠다는 데 의의가 있다. 현재 AUM 중 80% 이상은 해외자금으로 이뤄져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싱가포르 현지에서 VCC(가변자본기업)가 아닌 직접법인 형태로 제체 펀딩을 하며 현지 운용사로 인식되고 있는 곳은 타임폴리오가 유일하다. AUM 1조원을 돌파할 경우 싱가포르 연기금성 자금 펀딩이 가능해져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싱가포르법인은 이재인 법인장과 함병현 상무가 이끌고 있다. 이 법인장은 리먼브라더스 런던 프랍트레이더 출신이다. 리먼 사태 이후 삼성증권 런던법인으로 이직, 2011년 JP모간 런던에 스카우트 돼 Asia Ex Japan 투자담당 본부장을 역임했다. 함병현 상무는 신한자산운용에서 2010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 이동해 주식운용본부장을 지냈으며 작년 2월 싱가포르법인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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