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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실사 인력 투입' KKR, SK에코 환경자회사 품나 자문사 포함 100여명 사업장 실사 진행, 최종 변수 '가격' 거론

감병근 기자공개 2025-05-29 07:54:1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8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SK에코플랜트 환경자회사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에 돌입했다. 대규모 인력을 실사에 투입하면서 강한 인수 의지를 내비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 가격 협상 등 변수가 남아있지만 KKR로 인수전 무게추가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KR은 SK에코플랜트 환경자회사 리뉴원, 리뉴어스 사업장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KKR 측 자문사를 포함해 1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이 실사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SK에코플랜트 환경자회사 매각은 지난달 예비입찰 이후 상당 기간 공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KR의 실사가 최근 본격화되면서 후속 절차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커졌다.

실사에 대한 적극성은 원매자의 인수 의지를 확인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인력을 대규모로 투입하면 이에 따르는 비용 지출도 커지기 때문이다. KKR의 인수 의지가 확고하지 않다면 이 같은 대규모 실사를 진행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반면 KKR의 경쟁자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인수전에서 이탈하지는 않았지만 경쟁에서 이기기가 어렵다고 내부 판단을 이미 내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SK그룹이 조만간 KKR을 SK에코플랜트 환경자회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환경사업 매각을 이미 결정한 상황에서 KKR보다 나은 원매자가 등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칼라일그룹 등 KKR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던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는 일찌감치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동종업체인 코엔텍 매각이 본격화된 부분도 SK그룹 입장에서는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딜 성사의 마지막 변수로는 SK그룹과 KKR이 가격에 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가 거론된다. KKR은 예비입찰에서 제안했던 1조원 중반대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가격 눈높이가 2조원 수준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가격 격차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SK그룹의 매각 의지와 KKR의 인수 의지는 모두 확고하다”며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가 일정 수준 이상 벌어지지 않는다면 KKR이 인수를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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