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SK그룹 리밸런싱, 주요 M&A 현황과 전망은SK실트론 인수전 대형 PE 경쟁 전망, SK에코 환경자회사 KKR 인수 유력
감병근 기자공개 2025-05-29 11:48:5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9일 11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올해도 리밸런싱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계열사 정리를 통해 유동성을 마련하고 산업 구조 변화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인데요. SK실트론, SK에코플랜트 자회사 매각 등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의 발전소도 유동화 대상으로 최근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SK그룹이 추진 중인 주요 계열사 정리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요. 해당 계열사 정리와 관련된 이슈들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더벨 M&A부 박창현 부장, 감병근 기자입니다.
Q. SK그룹이 말그대로 전방위 계열사 정리를 통한 리밸런싱에 나섰습니다. 이번 리밸런싱이 추진된 배경과 주요 사례들을 소개해 주시죠.
SK그룹은 그동안 국내 M&A 업계의 큰손으로 통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1년 파이낸셜스토리를 강조한 이후 거의 전 계열사가 경쟁적으로 M&A를 추진했기 때문인데요.
분위기가 급격히 바뀐 건 작년부터입니다. 시장 유동성이 줄고 SK그룹이 집중했던 배터리 등 사업에서 위기 신호가 들어오자 기존 계열사의 매각, 합병을 활발히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가장 주목도가 높았던 리밸런싱 사례는 역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꼽을 수 있고요. 이 과정에서 SK엔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도 SK온과 합병됐습니다. SK스페셜티, SK엔펄스 등은 사모펀드 운용사를 새 주인으로 맞았습니다.
Q. 현재 리밸런싱을 위해 SK그룹이 추진 중인 계열사 매각 건도 여럿 있습니다. 먼저 가장 규모가 큰 SK실트론 매각 진행 상황을 살펴볼까요
SK실트론 매각은 다음달 초에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SK그룹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중 가장 규모가 큰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을 인수전에 초청했고요.
MBK를 제외한 3곳은 예비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IMM과 스틱은 참여한다면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앤컴퍼니 참여는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경쟁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SK실트론 지분 100% 가치는 4조원대로 거론됩니다. 이번 매각에는 최태원 회장 보유 지분 29.4%를 제외한 ㈜SK 지분 70.6%만 매물로 나왔습니다. 단순 계산하면 인수에 2조원 후반대 금액이 필요한 셈입니다.
Q. 최태원 회장 보유 지분이 매각 대상에서 빠진 이유도 관심이 큰데요. 따로 매각하기 힘든 소수지분을 남겨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당장 지분을 매각할 수 없는 이유로 공정위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최 회장이 ㈜SK의 SK실트론 인수 과정에 참여해 사익을 편취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현재 재판은 대법원에 계류돼 있습니다.
2017년 SK실트론 지분 100%를 LG그룹 등으로부터 확보할 때 들어갔던 자금은 1조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최 회장이 보유 지분을 매각한다면 거액의 차익을 수령하게 됩니다. 공정위의 사익편취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가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Q.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매각도 M&A 시장에서는 관심이 큰 딜입니다. 국내 폐기물처리 시장 구도를 바꿀 수 있는 빅딜이죠. 최근 매각 절차가 지지부진했는데 진전된 부분이 있을까요.
SK에코플랜트 환경자회사인 리뉴원, 리뉴어스 매각은 KKR과 스틱의 2파전으로 진행됐는데요. 진전이 없던 딜이 최근 KKR 쪽으로 기우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KKR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실사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KKR은 사실상 이번 매각을 이끌어낸 장본인으로 평가되는데요. 에코비트 매각 이후에도 환경팀을 유지하며 SK에코플랜트 환경자회사 인수를 노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KR은 1조원 중반대 금액을 SK그룹에게 제시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SK그룹이 기대했던 2조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업계에서는 수용 가능성이 있는 가격이라는 평가입니다. 인수에 성공하면 KKR은 에코비트 매각 이후 다시 국내 선두권 폐기물처리 사업자 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Q.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이 보유 발전소를 유동화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과거 도시가스 자회사를 묶어 자금을 조달한 것과 유사한 방식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진전된 부분이 있나요.
SK이노베이션이 광양, 파주, 여주, 하남, 위례에 위치한 LNG발전소를 담보로 5조원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전망은 예전부터 나왔습니다. 여러 사모펀드 운용사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이를 지켜봤고요.
하지만 아직까지 주관사 선정 같은 구체적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딜이 본격화된다면 올해 최대 규모의 M&A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딜 사이즈 때문에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곳 역시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KKR, 브룩필드, 블랙록 등 해외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정도가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SK그룹 리밸런싱 주요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지속적인 M&A를 통해 리밸런싱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더벨은 SK그룹의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후속 내용도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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