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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글로벌전략 비교]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 '인고의 시간'…흑전 전략은⑦2031년 BEP 달성 목표…은행·카드 현지 법인 시너지 확대, 전속 채널 경쟁력 강화 '박차'

김영은 기자공개 2025-06-04 12:22:00

[편집자주]

보험사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다각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자산운용에 역량을 집중하는 반면 한화생명은 보험사에 이어 은행에 진출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은 현지에 진출한 자회사와의 시너지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진출 시장도 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양하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최후에 웃는 곳은 누가 될까. 보험사 별 해외 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30일 12시5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라이프의 유일한 현지 법인인 베트남 법인이 인고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출범 4년차인 만큼 초기 투입 비용이 커 적자 실적이 이어지는 추세다. 다만 최근 현지 보험 시장 업황이 악화하며 영업수익이 줄어드는 점은 고민거리다.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은 누적 순익 흑자 전환 목표 시점을 2031년으로 잡고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신한금융 현지 계열사들의 시너지 제고 및 자체적인 전속 설계사 채널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출범 초기 적자 지속…현지 업황 악화로 영업수익 감소세

신한라이프생명보험베트남(SHLV)은 신한라이프의 유일한 해외 법인으로 2021년 2월 설립되어 2022년 1월 영업을 개시했다. 자본금 2도2300억베트남동(한화 약 1141억원)을 100%를 출자해 법인을 설립했다. 현지에 법인을 두고 있는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과 비교하면 가장 출범이 늦었다.



출범 4년차인 만큼 아직 수익 대비 투입 비용이 많은 상황이다. 지난해말 기준 1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35억원 손실)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자산은 1258억원에서 13% 늘어난 1421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수익과 투자수익을 합한 영업수익은 감소 추세다. 지난해말 기준 185억원으로 전년말(216억원) 대비 16.8% 감소했다. 작년 현지 법인이 벌어들인 수입보험료는 약 130억원이다.

현지에서는 생보업계 전반적으로 실적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보험 관련 불완전 판매 관행이 논란이 되며 보험 상품에 대한 수요가 하락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보험업법이 개정되며 영업규제 및 소비자 보호 활동도 한층 강화됐다. 이러한 추세는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있기까지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비교적 최근 출범해 고객 풀을 늘려가야 하는 신한라이프 법인에게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베트남 법인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채널 및 상품 경쟁력을 쌓아가는 시간으로 삼고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손익분기점까지 J커브 긴 보험업…6년간 채널 경쟁력 확대 주력

베트남법인은 현재 2031년 누적 순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흑자전환까지 6년이 더 남은 셈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보험업 특성상 구조적으로 초기에 투입되는 비용이 많고 손익분기점까지의 J커브가 길게 지속된다"며 "현재는 시너지채널 외 전속 조직 강화에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생명베트남은 신한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 제고를 핵심 영업 전략 중 하나로 삼고 있다. 베트남에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각각 법인을 두고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은 4대 시중은행 해외법인 중 순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보험법인은 이러한 두 번인의 영업망을 활용해 보험 연계 판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련 채널을 통해 올해 인가받은 신규 보험 상품의 영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너지 채널에 더해 대면 영업 채널도 확장했다. 지난해부터는 전속설계사(FC, Financial Consultant) 채널을 출범시켜 채널 경쟁력을 강화했다. . 지난 2월 기준 540명의 설계사들이 소속되어 있고 출범 1년을 기점으로 제1회 FC채널 영업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Professional FC 채널 구축을 목표로 모회사의 성공 DNA를 이식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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