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6월 04일 08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우리기술의 주가 변동성은 상당히 큰 축에 속한다.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원체 다양하다 보니 주가를 움직이는 뉴스의 스펙트럼도 넓다. 때로는 원전주로, 때로는 방산주로 묶이며 수급이 이뤄진다. 이 때문인지 비슷한 몸집의 상장사들 대비 일일 거래량도 많은 편이다.가장 최근 우리기술의 주가를 끌어올린 건 원전 테마다. 팀코리아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 소식과 미 트럼프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연달아 나오며 주가가 두 달 새 50% 넘게 뛰었다.
우리기술이 국내 원전 계측제어설비(MMIS) 분야의 독점 사업자라는 점, 팀코리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최근 DC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생뚱맞은 급등은 아니지만 단기 테마주로만 묶이기에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다.
우리기술의 포트폴리오에는 크게 대여섯 개의 사업 부문이 존재한다. 설립 초기에 MMIS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여전히 원전사업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방산, 철도 사업의 존재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해상풍력, 스마트팜, 재생유 사업, 소각재 자원순환사업 등 신사업의 등장도 눈에 띈다.
얼핏 보면 각 사업이 따로 노는 것 같지만 한 발짝 물러나 바라보면 모든 부문을 하나로 관통하는 테마가 존재한다. 원전 사업에서 쌓은 제어계측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도제어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해당 사업 부문은 우리기술 내 원전과 방산 사업 부문 다음으로 큰 부문으로 성장했다.
해상풍력과 스마트팜 사업에 처음 뛰어들 때도 제어계측과 센서기술이 큰 힘이 됐다. 아직은 원전, 방산, 철도 사업이 매출의 대부분을 견인하고 있으나 올해부터는 신사업의 성과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5년 넘게 공들여온 해상풍력 사업에서는 풍력발전소 착공을 앞두고 있고 오는 하반기부터 재생유 사업을 통해 첫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해 연결 기준 매출 1000억원 첫 달성도 자신하고 있다. 30여 년 전 하나의 핵심 기술에서 출발해 산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사업을 확장해 온 우리기술의 기술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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