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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식스솔루션즈 IPO]지배구조 정리 끝내고 IPO 절차 '본격화'CYPRUS인베 슈페리어에식스 합병, 지배구조 단순화…그룹 IPO 1순위 낙점, 타이밍 관건

이호준 기자공개 2025-06-09 14:13:55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4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이 미국 권선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의 상장을 앞두고 지배구조 정리에 나섰다. 모회사인 사이프러스 인베스트먼트(CYPRUS)를 자회사 슈페리어에식스(Superior Essex Inc., SEI)에 흡수합병하며 지배 체계를 재정비했다.

단순한 계열 정리를 넘어 기업공개(IPO)를 실행하기 위한 ‘마지막 정비’에 해당한다는 평가다. 특히 ㈜LS는 에식스솔루션즈를 여러 상장 후보 가운데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고 있어 앞으로의 상장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모회사 CYPRUS 흡수합병…IPO 전 구조 정비 성격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EI는 CYPRUS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CYPRUS는 SEI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였지만 자회사가 모회사를 합병하는 역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존속법인은 SEI이며, 소멸법인은 CYPRUS다.

이번 합병은 SEI 산하 미국 권선 사업 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추진과 맞닿아 있다. SEI는 현재 통신과 권선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권선 부문이 에식스솔루션즈라는 별도 법인으로 국내 IPO를 준비 중이다.

합병 전 지배구조는 ㈜LS→LS아이앤디→CYPRUS→SEI→에식스솔루션즈로 이어지는 4단계 구조였으나 이번 합병으로 CYPRUS가 빠지면서 구조는 ㈜LS→LS아이앤디→SEI→에식스솔루션즈로 간결해졌다. 이에 따라 에식스솔루션즈는 ㈜LS 기준 고손자회사에서 증손자회사로 지배 단계가 한 단계 축소됐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을 상장을 앞둔 사실상의 마지막 구조 정비로 보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올해 초 약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마쳤고 현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로 참여한 주관사단이 꾸려진 상태다.

여기에 CYPRUS를 지배구조에서 제거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다단계 구조가 직선화됐다. 상장 후 자금 운용이나 지분 정리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심 청구 등의 절차는 남아 있지만 지배구조 정리와 실행 채비가 끝났다는 점에서 상장 준비의 큰 조각은 대부분 맞춰졌다는 관측이다.

◇에식스솔루션즈 ‘가장 시급한 딜'…수요 급증 맞춘 상장 타이밍 핵심

시장에서는 조만간 본격적인 상장 절차가 개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태호 ㈜LS CFO는 최근 증권사 간담회에서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이 그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딜”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에식스솔루션즈를 최우선 IPO 과제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 LS이링크, LS파워솔루션 등도 현재 상장 준비를 밟고 있는 계열사다. 다만 현재로선 에식스솔루션즈가 가장 앞선 단계에 있다는 해석이다.

상장 시점이 급한 이유는 시장 환경과 맞물린다는 평가다. 다른 계열사들은 일정 조정 여유가 있지만 에식스솔루션즈는 현재의 수요 급증 국면을 놓치면 기대했던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미국에서 전기차 인프라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충전기, 전력망,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이들 전방 산업 전반에 권선을 납품할 수 있어 시장이 공급자 중심으로 흘러가는 지금 시점이 상장에 가장 적기라는 분석이다.


권선 산업의 구조 자체도 매력적이다. 진입 장벽이 높고 수익성이 뛰어나며 경쟁 업체도 제한돼 있다. 독점 구조에 가까운 시장 환경과 제품 희소성이 맞물리며 기업가치 산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최근 4년간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각각 연평균 11%, 8%씩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약 1억2900만달러(약 1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북미 19%, 유럽 28% 수준으로, 2028년까지 이를 각각 50%,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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