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게스PE, 유니젯 IPO 주관사로 신영증권 선정 하나증권서 교체, 후공정 진출로 사업 다각화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5-06-09 08:06:35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4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아르게스PE)가 바이아웃 포트폴리오인 유니젯 기업공개(IPO)를 위해 신영증권과 손을 맞잡았다. 올해 펀딩을 완료한 뒤, 내년 상장을 통해 엑시트를 추진한다는 목표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르게스PE는 최근 신영증권과 유니젯 IPO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본래 2023년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최근 파트너를 변경했다. 신영증권이 최근 중소형사 중 유일하게 IPO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4곳의 기업을 상장시켜 57억원이 넘는 수수료 수입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엘케이켐, 쎄크 상장에서 흥행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3D 프린팅 업체 링크솔루션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청약 경쟁률 1999:1을 기록하고, 증거금도 2조5000억원이 모이는 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IPO 주관사 변경과 함께 펀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르게스PE가 최대주주로서 투자자들을 직접 물색 중으로 2023년부터 펀딩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다가 최근 사업구조 재편과 신규 수주 물량 확보 등으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르게스PE는 에이원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2020년 12월 유니젯이 발행한 112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면서 유니젯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지분율은 50.24%다. 이외 창업자인 김석순 대표가 지분 37.23%를 들고 있다.
투자 하이라이트는 후공정 분야 경쟁력 확대다. 전공정 장비는 높은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탓에 막대한 자본력이 필요하고 진입장벽도 높다. 대신 장비 가격이 대당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으로 비싸고 마진율도 50%대로 높다.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데 성공하면 막대한 이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유니젯은 오랜 기간 고부가가치인 전공정 사업에 시간과 비용을 투입했다. 현재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다만 전공정 분야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성장성 제고를 위해 후공정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니젯이 전문성을 보유한 산업용 잉크젯 프린팅 장비 제조 분야의 경우 개화기인 탓에 전공정에서는 아직 고객사들이 채택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 역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이유 중 하나다. 잉크젯 프린팅 장비가 상용화되고 있는 후공정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니젯 후공정 사업부가 지난해부터 실적을 내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을 고객사로 확보한 점이 일례다. 한화큐셀은 최근 자체 개발한 탠덤 셀이 장착된 모듈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미국 안전시험기관(UL)의 신뢰성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탠덤 셀은 현재 태양광에 쓰이는 실리콘 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 셀을 쌓은 제품이다. 서로 다른 영역 대의 빛을 흡수할 수 있어 기존 패널보다 발전 효율이 최대 50% 높다. 기술적 준비를 끝낸 만큼 양산도 가장 먼저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2027년 상반기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프로젝트에 유니젯이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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