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에식스솔루션즈 IPO]CTC 증설 추진…수익성·밸류업 동시 겨냥단가·수익성 압도적…성장 스토리 앞세워 IPO 자금 투입 전망

이호준 기자공개 2025-06-09 08:16:43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5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의 미국 권선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가 고수익 전략 제품 CTC(Continuous Transposed Conductor) 권선의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상장을 앞두고 CTC 중심의 성장 시나리오를 강조해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보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CTC 권선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다. 회사는 올해 초 상장 주관사를 확정했으며 지분 약 20%를 기반으로 약 2억달러(2900억원) 규모의 프리IPO 자금을 유치했다.

에식스솔루션즈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원형 권선과 CTC 권선으로 나뉜다. 판매량 기준 주력은 여전히 원형 권선이다. 2024년 기준 원형 권선은 170MCF, CTC 권선은 38MCF로 4배 넘게 벌어졌으며 매출도 각각 2287억원과 818억원으로 차이가 뚜렷하다.

하지만 단순 수치만으로 두 제품의 가치를 판단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원형 권선은 물량이 크고 가격 변동폭도 작아 단기 수익 확보에는 유리하지만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확장 여력은 제한적이다. 가격도 안정 구간에 머물러 성장 스토리를 담기엔 어렵다.

반면 CTC 권선은 단가와 수익성 측면에서 뚜렷한 우위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향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실질적 근거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2024년 기준 CTC 권선의 평균 단가는 MCF당 2146만원으로, 원형 권선(1349만원)보다 60% 이상 높았다. 올해 1분기엔 1480만원으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15% 이상 우위를 유지한다. 판매량도 전체의 22%에 그쳤지만 매출 비중은 26%로 존재감이 상당하다.
(왼쪽은 CTC, 오른쪽은 원형 권선. 출차: 에식스솔루션즈)
CTC 권선이 고사양 수요에 특화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B2B(기업간 거래) 수주 기반 맞춤 생산 방식이라 마진 관리도 유리하다. 단가가 조정 중이지만 현 수준에서도 수익 방어가 가능하고 반등 여지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에식스솔루션즈의 현재 증설 여력이 크지 않다고 본다. 앞서 프리IPO로 조달한 2억달러(2900억원)는 신주 발행을 통해 유입됐지만 대부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됐다.

이 때문에 CTC 권선 증설은 향후 본 IPO 공모 자금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상장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구조는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이다. 자금 흐름이 분명하고 핵심 제품과 직결돼 투자 설명에서도 설득력이 높다.

지금은 원형 권선이 실적의 중심이지만 향후 밸류를 끌어올릴 주된 동력은 CTC 권선이 될 것이란 점을 강조하면 밸류에이션 고평가의 논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상장 작업이 본격화되면 LS그룹은 고부가 중심의 전환 전략을 내세워 에식스솔루션즈의 비전을 강하게 부각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에식스솔루션즈 프리IPO에 참여한 미래에셋·KCGI 컨소시엄은 약 20% 지분을 2900억원에 취득했다. 이를 역산하면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10억달러, 한화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 따르면 미래에셋·KCGI 컨소시엄은 투자 단계부터 IPO 로드맵을 구체화해왔다. 상장 몸값은 약 4조원 수준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권선 업체가 많지 않은 만큼 상장이 시급하다"며 "CTC 권선 증설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