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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바이오팜 분할]존속 법인 삼양홀딩스 재무 영향은부채 비율 17.8%로 개선, 이자 비용·배당금 지급 무리 없어

김혜중 기자공개 2025-06-10 09:29:31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9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홀딩스가 인적분할을 단행하면서 재무 구조에서의 변동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약바이오부문 분리로 삼양홀딩스 별도 기준 매출 규모에서의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총차입금은 분할 이후에도 여전히 3000억원을 상회한다.

다행히 삼양홀딩스가 기존 우량한 재무구조를 구축해 둔 덕분에 분할 후에도 재무 부담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배당과 경영자문수익 등의 안정적 수익이 뒷받침되고 있으며 이자비용과 배당금 지급액 등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매출 규모 1000억 수준으로 '감소', 현금흐름 변동은 크지 않아

2025년 1분기 말 별도 기준 삼양홀딩스의 자산은 2조6745억원이다. 자본총계 2조1916억원, 부채총계 4829억원으로 구성된다.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비유동자산 중 종속기업과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 주식으로 1조8351억원 규모다.

삼양홀딩스가 의약바이오부문을 인적분할해 삼양바이오팜을 신설하기로 결정하면서 분할 비율에 따라 자산도 함께 이전된다. 신설될 삼양바이오팜의 자산은 2660억원이고, 자본총계 2115억원과 부채총계 545억원으로 구성된다.


승계되는 자산의 목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금성 자산 429억원,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 198억원, 재고자산 417억원, 토지나 건물 등의 유형자산 1444억원 등이다. 여기에 영업활동 속 발생한 매입채무 및 기타채무 87억원, 총차입금 364억원도 함께 이전된다.

분할 후 삼양홀딩스에 남아있는 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우선 총차입금은 3496억원으로 기존 3860억원 대비 9.4% 감소한다. 기타유동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2822억원으로 13.2% 줄어든다. 유형자산은 429억원으로 23% 감소하지만 관계기업투자주식은 그대로 보존되면서 비유동자산 변동 폭은 7% 수준으로 크지 않다.

다만 매출 구성에서의 공백은 작지 않다는 평가다. 2024년 별도 기준 삼양홀딩스의 매출액은 2358억원이고, 이중 1383억원은 의약바이오부문으로부터 나왔다. 분할 시 매출 규모는 1000억원 규모로 축소된다.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경영관리 자문료 233억원, 브랜드로열티 139억원, 임대수입 76억원, 배당수익 67억원, 지분법손익 468억원 등이다. 이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도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현금흐름 자체에서의 변동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삼양홀딩스의 현금흐름은 계열사로부터의 배당 수익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여기에 의약바이오부문의 운전자본 변동으로 발생하는 현금 유출입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현금흐름의 예측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부채비율 오히려 '개선', 자체 영업이익으로 이자·배당 충당

분할 이후 삼양홀딩스의 부채비율은 17.8%, 차입금의존도는 17.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분할 전과 비교하면 부채비율은 4.2%p 개선됐고 차입금의존도는 3.2% 늘어났다. 기존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해놓은 덕분에 분할 이후에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모두 재무 부담에서는 자유로운 편이다.

삼양홀딩스의 2024년 이자비용은 138억원이었다. 분할로 차입 규모가 감소하면서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 역시 감소할 전망이다. 지주부문이 경영자문과 로열티, 임대수입 및 배당수익으로 5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수익을 기록하고있는 만큼 이자비용에도 무리가 없다.

이외에도 삼양홀딩스는 매년 당기순이익의 30~40%가량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2024년도에는 총 271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의약바이오부문을 떼어내는 만큼 당기순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별도 배당 정책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배당금 규모에 대한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배당 규모가 유지되더라도 영업이익 내 집행은 가능하다는 평가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이자 부담이나 배당금 지급 등은 삼양홀딩스 자체적인 현금 창출로 가능하다"며 "분할에 따른 재무 이슈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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