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포트폴리오 엿보기]'믹싱 장비 주도' 티에스아이, 수주 조정에도 '이상무'경쟁사 공백에 수혜 기대, 수주·재무여력 기반 체질개선
최재혁 기자공개 2025-06-10 08:08:39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9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H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기업 티에스아이(TSI)가 실적 방어와 수주잔고 유지, 현금흐름 개선 등 복합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일부 수주 취소와 프로젝트 일정 조정에도 불구하고 자체 대응 역량을 통해 흔들림 없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믹싱 장비 3강 체제 균열…티에스아이, 재편기 주도권 우위
현재 2차전지 시장은 캐즘(Chasm, 도약 전 침체기)에 진입한 상태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투자 위축 여파로 이차전지 국내 배터리 주요 3사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 장비업계 전반은 수익성 하락과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해 있다.

티에스아이는 올해 1분기 기준 최근 2년 평균 매출을 상회하는 수준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진행 중인 리밸런싱 과정에서 일부 프로젝트 수주가 조정되었으나 티에스아이의 전체 수주 흐름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글로벌 고객사들이 투자 전략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기존 파트너십과 기술 신뢰도를 확보한 업체가 향후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재무 리스크 해소·신사업 투자 병행…'체질 개선' 본궤도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과거 주가에 부담을 줬던 전환사채 이슈는 콜옵션과 풋옵션 행사를 통해 대부분 해소됐다. 지난 5월 말에는 잔여 물량 중 약 72억원 규모 풋옵션이 추가 행사되며 희석 우려가 한층 완화됐다. 현재 티에스아이의 자금 여력을 고려할 때 남은 CB 물량에 대한 처리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티에스아이는 미래 전략사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천안공장에 신규 설비를 구축하고 이차전지용 소재인 CNT(Carbon Nanotube) 도전재 분산액의 파일럿 라인을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캐즘 국면을 오히려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적 시도로 풀이된다.
실적 측면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티에스아이의 매출은 645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영업이익률 3.1%)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7% 줄었으나 업황 악화 속에서 이 정도 수치를 유지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티에스아이는 수주, 기술력, 재무여력 등 여러 면에서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며 "시장 전반의 투자 모멘텀이 회복될 경우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장비업계 특성상 기술력뿐 아니라 재무 건전성과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티에스아이의 최근 행보는 믹싱 장비 업계의 주도권을 다시 쓰는 결정적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재편 흐름 속에서 티에스아이의 후속 수주와 실적 추이가 주가 회복의 트리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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