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를 움직이는 사람들]'전문성'과 '신뢰'로 금융 자문 리드, 김기은·명본호 파트너④'금융 M&A 설계자' 김기은 파트너, '부실채권 자문 선구자' 명본호 파트너
윤형준 기자공개 2025-06-13 07:56:30
[편집자주]
내년 창립 55주년을 앞둔 삼일PwC는 국내 최장수 회계법인이다. 회계자문을 넘어 금융자문 영역까지 전문성을 넓히며 M&A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다져왔다. 산업과 지역을 가리지 않는 풍부한 실전 경험과 맞춤형 솔루션은 클라이언트 신뢰의 기반이 됐다. 변화하는 시장 흐름 속에서 국내외 M&A 현장에서 활약 중인 삼일PwC의 핵심 인력을 더벨에서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9일 11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 분야 인수합병(M&A) 자문시장에서 산업 전문성과 실행력을 겸비한 실무형 리더들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산업의 복잡한 구조와 규제 환경 속에서 고객사의 전략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단순 실사와 보고서를 넘어서야 한다. 정교한 해석과 해결력, 그리고 장기적인 신뢰 관계 구축이 그것이다. 삼일PwC FS&RE(금융·부동산) 그룹의 김기은·명본호 파트너는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실무형 자문의 표본으로 평가받는다.김기은 파트너는 IMF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자문에 오랜 기간 몸담아온 베테랑이다. 명본호 파트너는 부실채권(NPL)과 구조조정 분야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맞춤형 해법을 제시해 온 실무 리더다. 두 사람은 금융 분야의 고도화된 자문 수요에 대응하며 삼일PwC의 특화 역량을 선도하고 있다.
◇김기은 파트너, 2% 더하는 자문으로 프로젝트 성공 이끌어
김기은 파트너는 1997년 삼일PwC에 입사한 후 20여 년간 금융기관 자문과 부동산 자문을 포함한 다양한 M&A 실사와 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해 왔다. IMF 외환위기 직후 구조조정 현장에서 업무를 시작해 증권사·저축은행 인수자문,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프로젝트와 가교저축은행 매각 자문 등이 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는 2010년부터 장기간 진행된 복잡한 프로젝트로 △지주 해체와 재설립 △자회사(증권·보험·자산운용) 매각 △법원 증언 등 다양한 업무가 얽혀 있었다. 그는 “규모가 크고 구조가 복잡해 고생을 많이 한 프로젝트였다”며 “하지만 우리금융지주 설립에 관여한 만큼 ‘결자해지’의 뿌듯함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그는 실사와 자문 업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산업 전문성'을 꼽는다. 각 금융기관이 지닌 고유한 특성과 제도·규제 변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고객 맞춤형 자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금융업 관련 규정·규제 흐름, 새로운 제도 도입, 시장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업무 철학으로는 '2% 더'를 강조했다. 그는 “경험상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마지막 2%의 차이에서 성공 여부가 갈린다”며 “고객의 요청을 빠르게, 직접 수행하는 실천력과 끈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일PwC의 조직 문화에 대해서는 “국내 최대, 최고의 회계법인이라는 자부심이 삼일PwC의 DNA”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삼일의 회계사인데 남들보다 못해서는 안 된다’는 마인드가 업무의 질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제2금융권 M&A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삼일PwC 금융기관 M&A 센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김 파트너는 “단기적으로는 금융기관 M&A 센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금융기관 자문을 수행하는 후배 파트너들이 늘어나고, 금융기관 M&A 자문 시장이 확대되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뢰·소통 아이콘' 명본호 파트너, 구조조정 자문 확장 기대
명본호 파트너는 2007년 삼일PwC에 합류한 이후 FS&RE 그룹에서 NPL과 구조조정 관련 자문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2019년에는 파트너로 승진됐고 2020년부터는 NPL센터장을 맡아 관련 자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금융기관과 중견·중소 사모펀드(PE)를 위한 재무실사, 기업가치 평가, 사업타당성 검토, 상환가능성 검토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는 2010년 농협은행의 첫 NPL 공개매각 자문을 떠올렸다. 당시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은행권이 외부 공개매각을 처음으로 추진하던 시기였다. 명 파트너는 정형화되지 않은 프로세스를 구축해 가며 수행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련 업무가 정착되기 전이었기에 많은 공부와 시행착오를 거쳐 자문을 수행했다”며 “이 경험은 현재 담당하는 NPL 분야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MCI대부가 최근 설립 논의가 뜨거운 상호금융권 ‘배드뱅크(부실채권전담은행)’의 롤모델이 됐다”며 “삼일PwC가 모든 상호금융권 NPL 자회사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배드뱅크 설립은 대선 기간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했던 공약에 따른 것으로 재정 지원을 통해 코로나 대출을 탕감하거나 조정하겠다는 계획이 반영돼 있다.
명 파트너는 업무 철학으로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강조한다. 단기 성과보다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중시한다는 얘기다. 그는 “고객에게 최적의 전문가를 연결하거나 협업하는 방식으로 삼일PwC의 역량을 극대화한다”며 “때로는 고객에게 불편한 이야기라도 솔직하게 제시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는다”고 강조했다.
또 자문 업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소통 능력'을 꼽는다. 고객의 고유한 상황과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팀원과도 효과적으로 협력해야 최적의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위해 경청과 열린 질문, 나아가 고객 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전문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 명 파트너는 “우선 금융권의 연체 상황이 쉽게 나아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호금융권의 연체 자산 건전화를 위한 자문을 강화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영업재구조화(OR)나 부채자본 조달 및 구조자문(DCA) 등 국내에 정착되지 않은 자문 서비스를 확대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MG·신협 참여' 웰투시, 에스아이플레스 인수 펀딩 완료
- 한앤코의 남양유업 자사주 선물…국내 PEF 새 흐름 되나
- [삼정KPMG를 움직이는 사람들]부동산·레저 자산 시장을 설계하다, 진형석·서광덕 전무
- [2025년 정기 신용평가 점검]거센 등급하향 압박…석화·건설 '회복 요원'
- [SK플라즈마 IPO]중복상장 부담 컸다…탄력적 스케줄 운영 '무게'
- '에코비트 볼트온' IMM, 코엔텍 인수전 참여 검토
- 발전소 유동화 나선 SK이노, '복수 기관' 선정할까
- [SK플라즈마 IPO]주관사 선정 늦어진다…IB 하우스 두고 '장고'
- [Rating Watch]신용등급 'A-'와 'BBB+' 사이…한 노치로 '기로'
- [Deal Story]방산·조선 호조, HD현대 시장선 'AA급' 평가
윤형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정KPMG를 움직이는 사람들]부동산·레저 자산 시장을 설계하다, 진형석·서광덕 전무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릴슨-제이앤PE, 금남고속·중부고속 흑자 전환 이끈 포인트는
- [삼정KPMG를 움직이는 사람들]'크로스보더 M&A' 쌍두마차, 김진만 부대표·안세민 상무
- [삼정KPMG를 움직이는 사람들]구조조정 최전선의 해결사, 양진혁·서무성 전무
- [LP Radar]공무원연금, 해외 중형 바이아웃 PEF 3곳 뽑는다
- [삼정KPMG를 움직이는 사람들]'그룹사부터 인프라까지' M&A 기획자, 김광석·김효진 부대표
- '5조 몸값 기대' SK실트론, 새 주인 찾기 왜 길어지나
- [삼정KPMG를 움직이는 사람들]'M&A 자문 확장' 선봉, 원정준 부대표·박영걸 전무
- [thebell League Table]삼일PwC, 불황 불구 대형딜 앞세워 회계자문 1위 수성
- 한앤코, SK이터닉스 지분 추가 처분 '누적 1500억 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