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자이에스엔디]사추위·보수위 '선제적' 신설, 지배구조 개선 고삐자산총계 8000억 수준, 소위원회 2→4개…사외이사 역할 확대
김서영 기자공개 2025-06-13 07:38:1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07시15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이S&D(자이에스앤디)가 지배구조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와 보수위원회(보수위)를 신설했다. 별도 기준 자산총계가 2조원 미만으로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는 상황에서 위원회 개수를 늘리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지난달 14일 이사회를 개최해 이사회 내 위원회 신설을 결정했다. 새로 설치된 위원회는 사추위와 보수위 두 개다. 이로써 자이에스앤디 이사회 내 위원회는 작년 말 2개에서 △감사위원회(감사위) △ESG위원회(ESG위) △사추위 △보수위 등 4개로 늘어났다.
눈에 띄는 점은 자이에스앤디는 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상법상 별도 기준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감사위와 사추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자산총계가 8487억원으로 2조원을 밑돈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 몇 년간 선제적으로 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수를 늘려오면서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자이에스앤디는 별도 기준 자산총계가 2785억원에 불과했던 지난 2019년 이전에 이미 감사위를 설치했다.
두 번째로 설치된 위원회는 ESG위원회다. 자이에스앤디는 2023년 11월 말 이사회를 개최해 보고안건으로 'ESG위원회 설치 사전 보고'를 논의했다. 이듬해 2월 이사회에서 'ESG위원회 설치, 위원 선임 및 운영규정 승인' 안건이 상정됐고 사외이사 3인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자이에스앤디는 ESG위원회 신설 후 1년 만에 사추위와 보수위 설치에 나선 것이다. 특히 사추위는 감사위와 함께 별도 기준 자산총계 2조원이 넘는 상장사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위원회다. 두 위원회를 선제적으로 설치하며 사외이사 독립성 제고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사추위를 신설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 사외이사 후보군 검토 등 업무를 수행해 관련 과정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이사보수 한도와 보상 체계를 승인하는 보상위를 설치해 이사보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사외이사진 재정비와 함께 위원회 역할 분담까지 끝마쳤다. 지난 3월 자이에스앤디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공상훈·박인섭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퇴임했고, 장일혁·김원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나머지 강인식 사외이사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
신설된 사추위 위원장은 구본삼 자이에스앤디 대표이사가 맡았다. 사추위 위원으로는 장일혁·김원 사외이사가 참여한다. 사외이사 후보자를 검증하고 추천하는 사추위 위원장에 사내이사가 임명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개선점을 남겼다. 보수위 위원장은 김원 사외이사가 맡았다. 장일혁·강인식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활동한다.
기존 위원회 구성에도 변화가 있다. 신임 사외이사는 모두 감사위원으로 선임돼 감사위에서 활동 중이다. 감사위는 사외이사로만 이뤄져 있고, 위원장에는 재무전문가로 꼽히는 강인식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ESG위원회는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3인 등 4인 구성이다. 법률 전문가인 장일혁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고, 맹주국 경영지원본부장(CFO)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맹 본부장은 올해 3월 신임 경영지원본부장에 선임돼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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