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AUM 1조' 파라투스, 펀딩·엑시트 성과 '눈에 띄네' '회수→신뢰→펀딩' 선순환 구조 구축, 중견 PE 존재감 부각
최재혁 기자공개 2025-06-12 08:07:48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09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누적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하며 중형 PEF 하우스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굵직한 출자사업에서 연이어 승기를 거머쥐며 펀드 조성에 탄력이 붙은 데 이어 트랙레코드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엑시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투자금 회수에 기반한 안정적 펀딩 사이클을 완성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도 우호적이다.◇실패 없는 펀드 운용, AUM 1조 달성 주춧돌
파라투스는 작년 한 해 동안 산업은행·수출입은행·한국성장금융 등 주요 기관 출자사업에서 모두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내며 펀딩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1900억원 규모로 결성한 4호 블라인드펀드 '혁신성장M&A2호'의 경우 산업은행의 앵커 출자를 계기로 자금 모집이 빠르게 마무리되며 하우스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IBK투자증권과 공동 GP 체제로 조성한 5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도 주목받는다. 앵커 LP였던 IBK기업은행을 비롯해 정책기관과 민간기관을 아우르며 출자자 저변을 넓혔다. 해당 펀드는 이미 크린자원산업, WIK 등 다수의 투자 건을 실행한 상황이다.
펀딩 성과를 바탕으로 파라투스의 누적 AUM은 최근 1조원을 돌파했다. 단독 블라인드펀드와 공동 운용 펀드, 다수의 프로젝트펀드를 합쳐 총 16개의 펀드를 조성하며 AUM 외형을 키웠다. 그간 펀드 결성에서도 한 건의 실패 없이 모두 순항한 점 역시 눈에 띈다.
과거 조성한 펀드들도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기술금융 투자펀드(TCB펀드)는 성장금융의 출자사업을 바탕으로 결성된 펀드로 TCB 상위등급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파라투스는 해당 사업에서 단독 GP로 선정됐고 최소 조성금액을 크게 웃도는 2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클로징하며 기술 기반 투자 영역에서도 입지를 굳혔다.
2016년 VC 비히클로 결성된 글로벌 바이오성장1호는 국내외 바이오기업 9곳에 분산 투자해 IRR 70%의 성과를 올리며 성공적으로 청산을 마쳤다. 코스닥과 나스닥 상장을 통한 회수 전략이 주효했고 펀드 운용 5년 만에 전액을 배분하며 LP들의 기대를 웃돌았다.
운용사 단독 첫 블라인드펀드였던 혁신성장M&A1호(GIFT 펀드)도 주목할 만하다. 소재·부품 중심 중소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해 펀드 목적에 부합하는 투자를 이어갔다. 아이티켐 등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략적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다.
◇대표 포트폴리오 줄줄이 회수 임박
파라투스의 펀딩 경쟁력은 엑시트 성과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대표 사례는 이차전지 전해액 제조사 엔켐이다. 2023년 전환사채(CB) 투자로 약 200억원을 투입한 파라투스는 주가 급등에 힘입어 내부수익률(IRR) 200%로 회수를 마쳤다. 보통주 전환가액 대비 4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수가 임박한 포트폴리오도 다수 남아있다. 먼저 반도체 유체제어장비업체 호산테크는 PMI 이후 4년 만에 매출을 4.6배, EBITDA를 5.5배 이상 끌어올리며 매각이 임박한 상태다. 현재 EV/EBITDA 멀티플을 적용하면 기업가치가 2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아이티켐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IPO를 눈앞에 두고 있다. 파라투스는 두 차례에 걸쳐 총 155억원을 투자했다. 상장 시 평가가치는 2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이는 초기 투자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밸류로 의미 있는 회수가 기대된다.
특허 관리 전문기업 아이디어허브는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리IPO 단계에서 1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연매출 5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지식재산권(IP) 기반 투자사로 급부상 중이다. 해당 기업은 TCB펀드를 통해 조기 투자된 케이스로 파라투스의 딜 소싱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엔켐과 호산테크를 비롯해 상장 대기 중인 포트폴리오들이 연내 트랙레코드로 추가될 경우 파라투스의 회수 실적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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