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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지니틱스 주주명부 폐쇄 직전 장내매수, 경영진 대응 '분주'권석만 대표 12만310주 확보, 오는 25일 임시주총 개최 예정

양귀남 기자공개 2025-06-12 08:24:02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0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니틱스의 경영권 분쟁 골이 깊어지고 있다. 최대주주의 경영진 해임 시도에 맞서 경영진 역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권석만 대표는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 직전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보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석만 지니틱스 대표는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장내에서 지니틱스 지분을 매입했다. 총 12만310주를 확보했다. 투입한 자금은 약 1억2000만원 수준이다.

책임 경영 차원에서 대표가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지니틱스의 경우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내부 갈등구조가 노출되고 있어서다.


지난 4월 지니틱스의 최대주주인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이하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최대주주가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시장에서는 최대주주와 이사회 내 경영진 사이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했다. 지니틱스 현 이사회 인물들은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지니틱스를 인수하고 이사회에 진입시킨 인물들이다.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8월 서울전자통신 외 2인으로부터 지니틱스를 인수했다. 구주 인수에만 210억원을 투입했다.

갈등이 본격화 된 시점은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추정된다.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의 건과 사내이사 선임의 건 등이 모두 안정적으로 통과됐기 때문이다.

법원에서는 최대주주 측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요청이다 보니 서둘러 결론을 내렸다. 오는 25일 임시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요 안건은 정관 변경 안건을 비롯해 이사회 구성원들의 해임 안건과 신규 이사진의 선임 안건이다. 해임 대상자는 권석만 대표, 남인균 기타비상무이사, 장호철 사내이사, 박병욱 사외이사다.

이런 상황에서 해임 대상자인 권 대표가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 직전까지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하고 나선 것이다.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은 지난달 29일로, 권 대표의 지분 매입은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 행사에 방점이 찍혀있다.

권 대표가 확보한 지분은 0.34% 밖에 되지 않지만, 장내매수에 나선 만큼 추가적인 우호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는 특별결의 안건이 다뤄지는 만큼 우호 지분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

이사의 해임 안건은 특별결의 사안으로, 특별결의는 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어중간한 지분으로는 해임 안건 통과가 쉽지 않다.

최대주주인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지분율이 충분하다는 점은 변수다.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33.48%를 보유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단독으로 해임이 가능한 수치다.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기존 이사진을 전부 해임하고, TAO HAI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대표, YUEGUO HAO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이사, 홍근의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코리아 대표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기존 경영진에 대한 불신임을 보이고 직접 지니틱스 경영에 나서는 모양새다.

더벨은 이날 지니틱스 측에 연결을 시도하고 질문을 메일로 남겼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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