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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외평채 준비하는 기재부…'새 정부 인사' 기다린다장·차관 임명 절차 진행중…3분기 발행 가능성 거론

권순철 기자공개 2025-06-13 08:16:3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그간 국내 시장에 상존하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된 건 우호적인 발행 여건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재부 고위급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외평채 발행이 신속하게 추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아직 발행 통화나 시기는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외평채 발행이 9월 이후에 개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외평채 발행 전략 가시화 '아직'…기재부 고위급 인사 '진행 중'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까지 외평채 발행을 위한 제반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지난 4월 주관사단으로 낙점한 크레디아그리콜, 골드만삭스, HSBC, JP모간, KB증권 등과 함께 대선 이후 조달을 추진 중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 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란 기대도 차오른 상황이다.

다만 신속하게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는다. 시장에서는 6월 말 프라이싱이 유력하다고 점쳐졌지만 발행 통화 등 디테일한 조건은 미정인 것으로 관측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절차적으로는 준비하고 있지만 시기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들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간 발행 전략을 구체화한 뒤 주관사단을 선정했던 것을 감안하면 유독 신중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더불어 기재부 내 교통 정리 이슈로 구체적인 논의가 미뤄지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외평채의 발행 조건을 논하려면 고위급 실무자들에게 보고, 검토되는 절차가 요구되는데 아직 새 정부 인사도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재부 장관이 베일에 싸여 지금으로선 외평채 발행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기재부를 포함해 장관 내정자가 발표된 부처는 현재까지 없다. 전일(10일) 기재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이 임명되면서 이형일 1차관이 현재 기재부 장관의 직무 대행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더벨플러스

◇SSA 스타일 여부 '미정'…9월 발행 가능성 제기

SSA(Sovereign, Supranational and Agency) 스타일의 발행이 지속될지 여부도 뚜렷하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기재부는 2024년 6월 대규모 글로벌 본드 발행하면서 SSA 방식을 도입했다. 이번에도 동일한 경로를 따를지 주목됐지만 급변하는 부처 상황 속 세일즈 타겟 지역이 구체화되지 않음에 따라 미지수로 남았다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외평채 발행이 9월에 개시될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재부 내 인사와 더불어 부처 조직 개편이 핵심 사안으로 부상함에 따라 외평채 발행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 7~8월 들어서는 한국물 발행이 뜸한 것을 감안하면 9월 이후에 프라이싱이 진행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입장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발행 전략과 시기는 미정이지만 결국 가시화될 사안이기에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다만 새 정부에 대한 해외 투자 기관들의 스탠스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의 정치적 이슈가 일단락되고 첫 발행인 만큼 새로운 리더십 아래에서 어떻게 운영될 지 궁금해 할 것"이라며 "이를 해소하는 과정이 하나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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