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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그룹 줌인]신성장 동력 구축, 비츠로밀텍·이엠·넥스텍 '눈길'일차전지 기술 외연확장, 유망분야 선점

김인엽 기자공개 2025-06-19 08:00:06

[편집자주]

비츠로그룹은 국내 전기산업 태동기를 이끈 주역이다. '빛으로 세상을 밝힌다'는 비전을 품고,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했다. 일차전지를 시작으로 전기·전자·에너지 뿐만 아니라 플라즈마·우주 영역으로도 사세를 넓혔다.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그룹내 상장 계열사는 두곳인 가운데 비츠로넥스텍이 세번째 주자로 나섰다. 더벨이 비츠로그룹의 성장세와 계열사 상장 행보를 들여다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츠로그룹내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비츠로셀이 맡고 있다면 신성장 동력은 3개 계열사가 나눠서 맡고 있다. 비츠로밀텍·이엠·넥스텍을 앞세워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세 곳 중 비츠로넥스텍은 가장 먼저 상장 절차에 나섰다.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앞서 투자 수요가 크고 기존 사업과의 중복성도 낮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

◇비츠로테크 물적분할, 방산·전력·플라즈마 성장동력 구축

비츠로밀텍은 방산분야를 타깃으로 신사업 계열사 3사 중 가장 빨리 출범했다. 방산용 열전지 개발을 목표로 1992년 당시 비츠로테크의 내부 조직 형태로 출범했다. 2012년에는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일차전지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온형 열전지 기술을 축적했다. 열전지는 작동 직전 열로 활성화돼 수 초 내 수십 킬로와트의 고출력을 내는 특수 일차전지다. 외부 점화를 통해 즉시 전력을 생산해 극한 환경에서도 즉각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유도무기·레이더 등 군수 무기체계가 대표적인 사용처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유도무기의 전원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K-방산 수출 확대와 정밀 유도무기 수요 증가 덕분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밀텍의 매출액은 28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135억원) 대비 10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40억원에서 2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비츠로이엠은 비츠로테크의 전력기기 부문에서 물적분할 돼 설립된 계열사다. 수배전반과 진공차단기 등의 전력 설비를 공급한다. 일차전지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절연·안정성·출력 제어)이 전력설비의 전류 차단·제어 기술로 자연스럽게 확장된 셈이다.

지난 2017년 계열사 '비츠로머티리얼'을 품에 안으면서 외형이 커졌다. 전력기기 소재 사업을 통합해 제품 수직계열화와 생산 효율화를 동시에 꾀하려는 복안이었다. 머티리얼은 진공차단기용 접점 소재와 금속 부품 등을 주력 사업으로 했던 계열사다. 최근에는 자동제어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계열사인 '비츠로이에스'를 흡수 합병하기도 했다.

비츠로이엠은 비츠로셀을 제외하면 그룹 내 가장 큰 매출 외형을 차지했다. 2023년을 제외하면 지난 5년 간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1236억원의 매출을 올려 1000억원 고지를 재탈환했다. 전년(933억원)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4억원을 기록해 직전해 영업적자(-4억원)를 끊어냈다.


◇플라즈마·가속기·핵융합 겨냥, 비츠로넥스텍 주목

비츠로넥스텍은 비츠로테크의 정밀기계사업부가 물적분할을 통해 떨어져 나와 2016년 설립됐다. 차세대 주자 중에선 가장 먼저 기업공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비츠로넥스텍이 주요 먹거리로 삼고 있는 플라즈마·가속기·핵융합 사업 등은 산업 자체가 초기 단계에 있다. 설비 고도화와 연구개발 자금 확보가 필수적인 편이다. 또 정부향 매출 의존도가 높아 자금 유동성과 신뢰도 확보 측면에서도 필요하다.

신사업 두 계열사(비츠로이엠·비츠로밀텍)보다 일차전지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규제 초읽기에 들어간 중복상장 이슈와 거리를 둘 수 있어서다. 비츠로넥스텍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단계로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비츠로넥스텍의 최대주주는 81.82%의 지분을 보유한 비츠로테크였다. 교보액시스미래기술신기술투자조합(11.82%)과 비츠로아이씨티(6.36%)가 그 뒤를 이었다.

시장에선 비츠로넥스텍 이후 다음 상장주자로 비츠로밀텍을 꼽고 있다. 방산 업황 호조세가 지속된 데다가 실적 반등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해외 매출이 증대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시설 투자금의 필요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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