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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NH증권 따돌린 KB증권 PBS…신규 헤지펀드 '싹쓸이'③교보증권 레포·MG새마을 주식형펀드 확보…점유율 격차 1%p 이상 벌어져

구혜린 기자공개 2025-06-23 15:38:1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6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1%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됐다. KB증권 PBS가 지난달 신규 조성된 헤지펀드 설정액의 약 40%를 흡수하면서다. 교보증권의 2000억원 규모 레포펀드와 더불어 MG새마을금고가 위탁을 맡긴 국내주식형 펀드도 모두 KB증권에 수탁을 맡겼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6개 PBS 사업자의 5월 헤지펀드 계약고는 57조8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56조8582억원에서 1.78%(1조130억원) 증가한 규모다. 작년 말 55조원에서 1월 전월대비 순감한 이래 2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PBS가 국내 증권사의 주요 먹거리로 자리잡으면서 선두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PBS는 증권사가 사모펀드 운용에 필요한 증권대차와 신용공여, 펀드재산 보관·관리 등 펀드 운용에 필요한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NH투자증권을 필두로 직접수탁 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국내 헤지펀드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비즈니스로 꼽힌다.

시장점유율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KB증권 PBS는 27.19%, NH투자증권은 2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양 사업자의 점유율 격차는 1.19%포인트(p)로 1%p 미만이었던 4월 말 대비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구체적으로 KB증권의 계약고는 전월대비 2684억원 순증하며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헤지펀드 계약 수준은 KB증권이 압도적이었다. 지난달 신규 계약을 맺은 규모는 KB증권 5114억원, NH투자증권 2614억원, 미래에셋증권은 802억원, 신한투자증권 645억원, 한국투자증권 559억원, 삼성증권 330억원 순이었다. 총 신규 펀딩액이 1조3355억원인 가운데 KB증권 38%, NH투자증권 20%, 미래에셋증권 6% 비중을 차지했다.

KB증권의 계약고 증가에는 교보증권의 레포펀드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교보증권은 1000억원 이상의 레포펀드 3개를 신규 설정했는데 이 중 2개 펀드 ‘교보증권 솔리드 인컴 6M 제4호’(1523억원), ‘교보증권 솔리드 인컴 1Y 제5호’(1050억원)을 KB증권 PBS에 수탁했다. 이 외에도 브이아이자산운용, DS투자증권의 인컴펀드를 각 525억원 규모로 수주했다.

KB증권은 올초부터 주식형 펀드 설정 계약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운용사 3곳 신영자산운용(신영MG 펀드), DS자산운용(디에스 MG 목표수익 제1호), 라이프자산운용(라이프 True Value MG 제1호)이 KB증권 PBS와 계약을 체결했다. 펀드 설정액은 각 300억원으로 총 90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계약고 증가세도 유의미하다. 전월 총 2622억원 순증하면서 KB증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에 시장점유율도 14.41%로 전월(14.21%)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신규 계약을 맺은 헤지펀드 규모는 802억원에 불과하나, 에프엘자산운용이 지난 3월 설정한 ‘에프엘 대출채권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5호’에 1150억원이 유입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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