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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동양생명 M&A]'성대규 체제' 내달 출범…이사회 진용 완성대주주 연결고리 기타비상무이사에 이정수 부사장…성대규호 당면 과제는 자본관리

이재용 기자공개 2025-06-13 12:58:36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대규 우리금융지주 생명보험사 인수단장(이하 내정자)이 내달 동양생명 대표에 오른다. 대주주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김강립 전 보건복지부 차관과 최원석 서울시립대 교수, 안수현 한국외대 교수 등은 사외이사진에 합류한다.

새 경영진의 당면 과제는 자본관리다. 재무건전성이 뒷받침돼야 추후 원활한 PMI(인수 후 통합) 작업도 가능하다. 동양생명의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1분기 말 127.2%로 관리가 시급하다. 금융당국 권고기준인 130%를 밑돈다. 특정 요건 충족 없이는 후순위채 중도 상환 등이 불가능한 상태다.

◇임시주총 개최…우리금융 측 인사로 이사회 전원 교체

동양생명은 내달 1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사외·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 등을 결의한다. 안건에 오른 동양생명의 새 이사진은 성 내정자와 이 부사장 등 우리금융 측 인사로 구성됐다. 중국 다자보험그룹에서 우리금융으로 동양생명 경영의 키가 넘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성 내정자는 이날 주주총회 직후 열리는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성 내정자는 지난해 상반기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추진하는 단계부터 인수단장으로 정해진 인물이다. 인수단장을 맡는 것을 넘어 인수 보험사 대표까지 맡기기 위한 영입이었다.


우리금융은 추후 PMI 작업까지 염두에 둔 만큼 관련 경험이 충분한 리더가 필요했다. 성 내정자는 신한생명(현 신한라이프) 대표로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성 내정자의 파트너는 이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계열사 M&A를 담당한다.

이 부사장은 동양생명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는다. 동양생명의 기타비상무이사는 대주주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자리다. 현재 뤄셩 다자보험그룹 부회장이 동양생명의 기타비상무이사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동양생명 이사회 의장 역할 역시 뤄셩 기타비상무이사가 수행 중이다.

사외이사진의 윤곽도 나왔다. 김강립 전 보건복지부 차관,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기존 순젠, 양샤오옌, 강원희 사외이사를 대체한다. 이 중 최 교수는 성 내정자가 신한생명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사외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PMI 앞서 자본관리 숙제

성대규 체제 동양생명은 우선 자본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 동양생명은 킥스비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3년 말 193.4%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 155.5%로 37.9% 하락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론 127.2%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 새 킥스비율 권고기준이자 후순위채 중도상환 요건 기준 등인 130%를 밑도는 수치다. 문제는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는 계리·경제적 가정과 거시지표 악화 등으로 지급여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추후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사 PMI도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이 확보돼야 가능한 작업이다. 우리금융이 두 생명보험사 인수 후 통합시점에 대규모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을 세운 것도 이런 맥락을 고려한 결정이다.

성 내정자는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동양생명이 탄탄한 자본관리를 기반으로 우리금융의 핵심 보험사로 빠르게 안착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동양생명 측은 "공동재보험과 장기자산 확대 등을 통해 자산부채 매칭 최적화를 추진 중"이라며 "2분기 킥스비율은 지난달 발행한 5억달러 규모 후순위채 효과로 약 27%포인트 상승하는 등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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