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토스뱅크, 연내 공동대출 출시…리테일 확장 속도 김태한 은행장 주도로 급진전…BNK금융, 인뱅 협업 적극 나서며 JB금융 추격
김영은 기자공개 2025-06-13 12:58:44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은행과 토스뱅크가 연내 공동대출 출시를 목표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논의가 시작된 건 지난해부터였으나 김태한 은행장 취임 후 직접 의사결정을 주도하며 속도가 붙었다. 토스뱅크가 앞서 공동대출을 개발해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만큼 빠른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지난해 첫선을 보인 공동대출 모델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작은 광주은행과 토스뱅크였지만 현재는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산하 4개 은행과 인터넷은행 3사 모두가 사업에 뛰어들었다. BNK금융지주는 JB금융과 달리 그간 리테일 확장에 소극적이었으나 공동대출에 적극 나서며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김태한 은행장, 서울 토스뱅크 본사 방문해 MOU 체결…공동대출 협업 주도
업계에 따르면 경남은행과 토스뱅크는 11일 공동상품 개발 및 상호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은행은 올 하반기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목표로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김 은행장의 주도 하에 탑다운 방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며 속도가 붙었다. 김 행장은 11일 직접 서울 토스뱅크 본사를 방문해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와 만나 MOU를 체결하고 추가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남은행과 토스뱅크가 공동대출 상품 관련 논의를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광주은행이 공동대출을 출시한 이후 예경탁 전 경남은행장이 이 대표에 공동대출 출시를 먼저 제안했다.
토스뱅크가 이미 공동대출 출시 경험이 있는 만큼 경남은행과는 더욱 신속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8월 광주은행과 손을 잡고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최초 논의를 시작한 건 2021년으로 실제 출시까지는 3년이 걸렸다.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및 관련 인프라 개발 등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하우를 쌓았다.
◇BNK금융, 케뱅·토뱅과 공동대출…JB금융 성공모델 적극 수용
경남은행은 토스뱅크와의 공동대출 출시로 리테일 고객 풀을 보다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고객수와 MAU(월간활성사용자수)는 각각 1245만명, 865만명으로 고객 유입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앞서 광주은행과 출시한 함께대출도 9개월 만에 공급액 1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공동대출이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상품을 처음 고안한 건 JB금융지주지만 현재는 인터넷은행 3사와 4개 지방은행이 모두 공동대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함께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공동대출 사업의 가능성이 입증되자 BNK금융지주도 적극적으로 JB금융 모델을 따라가고 있다. 앞서 부산은행도 지난 1월 케이뱅크와 MOU를 맺고 공동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BNK금융은 그간 리테일 영업에는 소극적이었다. 지역 소멸 위기가 고조되며 지역권에서의 개인 고객 유입의 성장세는 정체되고 있으나 과도한 비용을 들여 수도권에 진출하기에는 시중은행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인터넷은행과의 공동대출 출시로 적은 비용을 투입해 지역외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게되자 되면서 적극적으로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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