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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인수 확정 한양증권, 임재택 대표 거취는 금융위 의결 속전속결, 이사회 변화 '촉각'

김슬기 기자공개 2025-06-13 08:19:3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 심사를 통과시키면서 KCGI 측의 인수작업이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대주주 손바뀜이 본격화되면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의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임 대표는 지난 3월 다올투자증권 대표로 이동하기로 했었으나 돌연 마음을 바꿔 한양증권에 남았었다. 하지만 대주주 변경이 현실화되면서 향후 행보가 불투명해졌다.

11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승인안을 통과시켰다. KCGI는 지난해 9월 한양증권의 대주주인 한양학원을 비롯, 백남관광, 에이치비디씨 등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올해 1월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다만 중도에 KCGI의 국세청 세무조사로 인해 잠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이번에 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이번 금융위의 대주주 변경 승인으로 한양증권의 내부 변화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달 내 한양증권 측에 잔금납입을 마치면 이사회가 대대적으로 바뀐다. 이미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조건부로 KCGI 측 인사가 이사회에 합류할 수 있도록 했었다. 사내이사로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태두 KCGI 부대표가 합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난감하게 된 인물은 임재택 대표다. 임 대표는 올해 3월 한양증권에서의 남은 임기를 채우지 않고 다올투자증권 대표로 이동하기로 했었다. 다올투자증권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대표 선임을 공식화 했으나 갑작스레 마음을 바꿔 한양증권에 남기로 했다.

임 대표는 이미 다올투자증권 임직원들과 상견례까지 갖고, 업무보고도 받았으나 난감한 상황이 초래됐다. KCGI의 세무조사로 인해 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 한양증권에 남기로 한 것이다. 2018년부터 한양증권을 이끌면서 회사에 대한 애정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위의 이번 결정으로 KCGI와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됐다.

당초 임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31일까지다. 임기를 마치기도 전에 본인의 이직을 결정했다가 돌아온 터라 이제는 남은 임기를 스스로 포기할 명분이 크지 않다. 새로 온 대주주인 KCGI 측 인사와 호흡을 맞춰 인수인계를 하는 방안도 있지만 과거 행보 등을 고려했을 때 회사를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한양증권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 등의 선임 관련 정관을 '이사회의 결의로 이사 중에서 1인 이상의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회장, 부회장, 사장, 부사장, 전무 및 상무 약간 명을 선임할 수 있다'고 변경했다. 대주주 변경 이후 임 대표 외에 또 다른 수장을 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경우 임 대표와 KCGI 측이 불편한 동거를 이어나갈 수도 있다.

KCGI 측 인사인 김병철 부회장이 이번에 이사회 멤버로 포함되는 만큼 향후 그의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은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전무,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던 인물로 금융투자업계를 잘 이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영에도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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