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커버드콜ETF, 미스매칭 전략 덕에 분배율 '두각' 기초자산과 다른 콜옵션 매매 전략…1년 분배율 16~17% 기록
황원지 기자공개 2025-06-17 16:01:02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1일 16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커버드콜 ETF가 미스매칭 전략으로 높은 분배율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투운용은 지난해 초 업계 최초로 제로데이트 옵션을 도입한 커버드콜 ETF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제로데이트 옵션에 더해 기초자산과 다른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1년 분배율을 약속했던 15%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의 최근 1년 분배율은 17.02%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출시된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은 16.79%,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6.62%의 분배율을 기록했다.
1주당 누적 배당금은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739원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620원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568원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4월 말 커버드콜 ETF 3종을 출시했다. 기존 타사의 커버드콜 ETF 대부분이 분배율 3~7%대 수준이었던 가운데 15%에 달하는 분배율을 제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커버드콜ETF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야심차게 내놓은 신상품이었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제로데이트 옵션을 적용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매수하고, 해당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콜옵션)하는 상품이다. 제로 데이트 옵션은 만기가 24시간 이하인 옵션으로, 매일 현재가보다 1% 높은 옵션(OTM·외가격 1% 옵션)을 팔기 때문에 지수가 1% 오를 경우까지 온전히 수익을 취할 수 있다. ‘상방 제한’이라는 커버드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인 셈이다.
이와 동시에 기초자산과 다른 콜옵션을 매매하는 미스매칭 전략을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커버드콜 ETF는 주식을 매수하면서 해당 주식의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프리미엄을 얻는다. 반면△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의 경우 해당 섹터 주식을 사면서 Invesco QQQ Trust ETF(QQQ)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을 수취하기 위해 QQQ를 선택했다. QQQ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주식 중 금융주를 제외한 100개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만들어진 ETF다. 한투운용에 따르면 제로데이트 옵션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옵션은 QQQ다. 그만큼 투기성 자금이 더 활발하게 몰리기 때문에 옵션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된다.
높은 성과에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ACE 커버드콜 ETF 3종의 합산 순자산액(AUM)은 지난 10일 기준 4114억원으로 출시 1년여 만에 4천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인 순매수세가 눈에 띈다.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 ETF의 경우,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 자금은 394억원으로 해당 ETF에 유입된 전체 자금의 99%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배당 투자 선택지 다양화 차원에서 지난 5월 새롭게 선보인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는 WisdomTree US Quality Dividend Growth ETF(DGRW) 운용 전략과 상관관계가 높은 미국 고배당주와 국내외 커버드콜 ETF에 투자해 보다 높은 분배율을 목표로 한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상장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개인 순매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커버드콜 상품이 만능은 아니다”며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기간 등 조건을 잘 파악한 후 투자해야 만족할 만한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커버드콜 ETF는 주식에 한정됐다면 앞으로는 채권이나 다른 기초자산으로도 폭이 넓어질 수 있다”며 “당사도 투자자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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