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파스 판교사옥, 부침 끝에 KPX케미칼 품으로 2년간 매각 작업 마무리, 경매 낙찰가 670억…경영권 분쟁 '진행형'
김서영 기자공개 2025-06-13 07:35:31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2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멜파스 판교사옥이 KPX케미칼 품에 안겼다. 그간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매각 작업에 고전했으나 법원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았다. 당초 753억원이었던 감정가 대비 10% 넘게 하락한 670억원에 매각됐다.12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멜파스 판교사옥이 KPX케미칼에 매각됐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경매를 진행했다. 경매에 참여한 곳은 두 곳으로 입찰가로 670억원을 써낸 KPX케미칼이 멜파스 판교사옥을 낙찰받았다.
멜파스 판교사옥 소재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71-1이다. 경매 대상은 대지 1349.3㎡(408평)이고 연면적은 9246.2㎡(2797평)다. 건물 규모는 지하 4층~지상 10층이다. KPX케미칼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멜파스 판교사옥 인수를 의결했고, 취득예정일자는 이달 24일이다.

KPX케미칼은 이번에 인수한 멜파스 판교사옥을 전자재료 연구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업무공간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임대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KPX케미칼은 KPX홀딩스 계열의 중견화학사로 전신은 1974년에 설립된 한국폴리올이다. 주력 제품은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로 시장점유율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생산설비는 울산과 천안에 있다.
이로써 멜파스는 판교사옥 매각 작업을 2년 만에 마무리 짓게 됐다. 멜파스는 터치스크린 패널과 터치 컨트롤러 IC, FPCB 등을 통해 성장한 회사다. 엘지벤처투자로부터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사세를 확장해 2009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멜파스는 2021년 말 갑작스러운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면서 2023년 7월 상장폐지 수순까지 밟게 됐다. 이에 지난 2023년 하반기 잠재 매수자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입찰 결과 코람코자산운용이 사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결국 경영권 분쟁에 발목 잡히며 최초 거래가 좌초됐다.
이에 멜파스는 처분신탁 방식으로 매각 전략을 수정했다. 2023년 12월 대한토지신탁(대토신)과 사옥 매각을 위한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하고 재매각을 시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신탁 지위를 해제하고 다시 공개 경쟁입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 공매에 돌입했으나 5번 유찰되면서 최저입찰가가 644억원까지 떨어졌다.
공매에서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자 대토신과의 처분신탁 계약이 해제됐다. 처분신탁 진행 중 근저당권자의 부동산임의경매 신청에 따라 법원 경매로 넘어가게 됐다. 경영권 분쟁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이 경매를 진행했다.
지난 2년간 부침을 겪던 사옥 매각 작업이 마무리 됐으나 멜파스의 경영권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디에프에이프라이빗에쿼티 외 4인이 제기한 '주주총회결의 무효확인 등의 소'가 수원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해 3월 결손보전 목적으로 실시한 무상감자에 대해 '감자무효의 소'가 제기돼 1심 계류 중이다.
멜파스 관계자는 "사옥 매각으로 조달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및 운전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재무구조 및 자금 수지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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